한국일보

비행중 기내 응급환자 3명 살렸다.

2014-05-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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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참석 후 귀국길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3명

▶ 한인.중국인 등 3명 응급조치로 위기넘겨

비행중 기내 응급환자 3명 살렸다.

항공기내 응급환자를 구한 고신대병원 소화기내과 권혜정(왼쪽부터), 최윤정, 김재현 교수. <연합>

미국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응급환자들이 마침 함께 탑승했던 한국 의사들의 도움으로 급박했던 위기를 넘겼다. 환자들을 구한 이들은 지난 7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세계소화기내과학회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오른 고신대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현, 권혜정, 최윤정 교수.

이들은 9일 오전 4시께 디트로이트 공항을 이륙, 시카고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에 탑승했다. 비행 4시간여만인 오전 8시께 응급환자가 발생, 의료진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기장의 다급한 기내 안내방송이 나오자 바로 환자에게 달려갔다.

환자는 30대 한국인 승객이었으며 전형적인 간질발작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최 교수 등은 신속한 응급조치를 해 이 환자의 발작증세를 완화시켰다. 비행기도 회항의 위기를 넘겼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몇 시간 후 기내에서 또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환자는 중국인 승객으로, 심장박동이 약해지며 실신해 앞선 간질증세 승객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이들 교수는 다시 응급 처치에 나서, 심장마사지를 통한 지속적인 심폐소생술로 이 승객의 의식을 회복시켰다. 응급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세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교수들은 몇시간 후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50대 한국인 여성 환자가 발생하자 팔다리를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돕는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이들은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14시간 동안 모두 3명의 응급환자를 구한 것이다. 김재현 교수는 "국제선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3명이나 발생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 측은 응급환자를 구한 3명의 교수에게 안내방송까지 해가며 수차례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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