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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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성범죄와 전쟁’ 선포

2014-05-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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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성폭력 대응 미비 55개 대학 조사

▶ 빙햄튼, 헌터칼리지, 프린스턴, 하버드 등 주요 대학들 포함

연방당국이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연방교육부는 1일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연방법 ‘타이틀 IX’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55개 대학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하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2년 제정된 타이틀 IX 조항은 연방 보조금을 받는 대학 내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성폭력 사건 처리에도 적용된다.교육부가 ‘타이틀 IX’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대학의 명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의 이번 조사와 명단 공개는 이틀 전 백악관 태스크포스(TF)가 대학 내 성폭력 실태와 근절 대책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빙햄튼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CUNY) 산하 헌터칼리지, 새라 로렌스 칼리지, 호바트 앤 윌리엄 스미스 칼리 등 4개의 뉴욕주 대학이 포함됐으며, 뉴저지에서는 프린스턴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버드·프린스턴·다트머스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미시간대,오하이오 주립대·펜실베니아 주립대 등 공립대, 스와스모어대,·시카고대,·보스턴대, 남가주대(USC) 등 주요 사립대 등이 포함됐다.다만 아직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며 명단에 오른 대학이 모두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캐서린 라몬 교육부 민권담당 차관보는 성명에서 "법 시행에서 투명성을 높이고자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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