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총리가 사의를 표했다. 이제 참사를 정리하는 일이 진행되기 시작하는 듯하다. 그런데 내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우선 직접 참사의 책임을 진 선원 15명의 법집행에서 그냥 그 15명의 형벌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나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기사가 맴돌고 있다. 하나가 이 모 선장이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그리고 유치장 안에서 TV 드라마도 잘 본단다. 또 하나는 기관장인지 누구인지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는 소식이다
북한 같은 공산국가의 군대 조직을 보면 사단장이 있고 그곳에는 정치 군관이 있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사단장이란 전투를 진행하는 일종의 기술자이고, 군의 조직, 승급 심사, 인원 충원 등 사단 운영은 정치 군관이 한다. 혹시 세월호도 선장은 사단장 같은 존재이고, 기관장이 정치 군관이 아닐까? 그러니 철없는 바보 선장이 내가 무슨 죄가 있어? 하면서 잘 자고, 잘 먹고, TV 보는 것이 아닐까?
배에 짐을 더 싣기 위하여 평형과 복원력을 위한 발라스트 물탱크의 물을 빼내고, 또 초과 여객 승선 등의 결정 라인에서 선장이 배제된 것이 아닐까? 기관장이 아닐지라도 아마도 고구마 줄기처럼 이 배의 안전을 무시한 불법 집행을 해오고, 이를 방조한 조직들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 날것인가? 아마도 15명의 선원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형을 받을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세월호 같은 종류의 새로운 배를 산다면 1천억원이 필요 하다고 한다. 그리고 20년된 세월호는 1백억원 이란다. 1천억 원의 이자, 년 50억 원에 이르는 감가상각, 규정대로의 화물적재, 승선 인원 등으로 제기되는 원가 계산, 이 문제는 재판이 끝나고, 형 집행이 끝나면 틀림없이 대두 될 이슈이고, 운임 대폭 인상, 선박회사 파산 등 그리고 연계해서 버스, 택시, 화물 트럭, 지하철 등의 부조리가 부각되고 현행 모든 교통 요금의 문제 제기 등 생각만 해도 앞날이 어지럽다.
또 하나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 사건으로 최소한 총리를 빼고도 몇 명의 장관들이 바뀔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장관들의 국회 청문회가 기다린다. 땅 투기, 병역 면제, 불법 주소 변경, 논문 표절, 탈세, 불법 상속 등의 문제 제기로 아마도 국회 청문회 인증 파행, 그리고 언론들은 꽤나 시끄러울 것이다
남미의 나라 과테말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의 버스는 흉물스럽게 진한 빨간 페인트로 칠해져 있고, 이곳을 벗어나면 전국에서 미국의 스쿨버스를 보게 된다. 미국 학교에서 사용 연한이 됐다고 폐기한 버스들을 사다가 하다 못해 미국 어느 주의 학교라는 표시조차 지우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다. 운임은 미화 10센트 였다.
한국은? 버스 대신 여객선이 다 이 꼴이 아닌지. 7대 무역국이다, 10대 사업국이다. 꽤나 요란하다. 그러나 이제 현실을 바로 보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 말대로 ‘마누라 말고 다 바꿔라’ 하는 말이 필요한 것 같다. 모든 것을 고통을 감내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여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쉬울까? 앞날이 걱정이다
끝으로 세월 호 참사의 희생자들 특히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그러면서 한국에 앞날에 어쩌면 큰 역할을 한 애국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거듭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