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밤
2014-04-28 (월) 12:00:00
잠을 잃은 밤
고닲은 생각의 가시가 돋아
소리없는 상처에서
장미빛 가시는 살아나고
육천마디 더 아픈 생각
고향은 지척인데
모국의 잠든 밤은
한강변 불빛만이 요요하구나
요원한 물길위의
수없는 불기둥이
앞다투어 일렁이는
만갈래의 상념으로 흘러
저 찬란한 야경속 아물거리는 눈빛에도
내 마음은 따르질 않아
수만 갈래의 날개를 달고
불빛속을 날으는 검은 박쥐들의 환상이여
사위(四位)의 정적이
동트는 여명을 향하여
어둠으로 회항하는
유구한 물길의 슬픈 날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