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통곡의 물결
2014-04-28 (월) 12:00:00
봄꽃 흐드러져 즐거워 할 내 마음이
시커멓게 타 들어 가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차디찬 바다를 바라보며 내 가족을 애타게 찾는
부모형제들의 마음은 이미 검게 타고 있습니다.
죽은 것 같던 나뭇가지에 새순도 돋아나
새 생명 살아나는 소리 들리는 시기인데
진도 앞 바다 차디찬 바닷속 어린 새순들은
생명이 검게 탄 채 찬 바다를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빌딩 지으면 무슨 소용 있나요
세계 속 멋진 공항이 자랑하면 뭐하나요
제일 귀중한건 사람 목숨 다루는 건데
어찌 자기 목숨 중한 것만 먼저 생각하고
승객과 어린 학생들 목숨 뒷전으로 미뤘나요.
지구상에 자주 없어야 할 인재여서 일까요
배울 것 많은 어른들이 귀감이 못돼서 였나요
먼 이국에서 가슴이 답답하여 잠 못 이루는 건
평생 긴 세월을 어린 학생 속에 지내서 일까요
모두 내 제자이고 내 가족이고 내 동포인데
봄철은 아름다워 모든 꽃들은 다투어 피지만
채 피어나지 못한 저들이 가련하고 불쌍해
차디찬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유가족들에
미안하고 죄스러워 두 손 모아 빌 뿐입니다.
전 세계 인류 전체가 마음마다 답답하고 서글퍼
잠 못 이루고 일손 놓고 구조 소식 애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