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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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막을 수 없었나

2014-04-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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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 수필가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 아프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고 비통에 잠기며 분통이 일어난다. 선장은 그 많은 생명을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어떻게 혼자만 나올 수 있는가! 충분히 시간이 있었을 터인데. 구명조끼 입고 차라리 바다에라도 뛰어 들었으면 구조가 되었을 것이 아닌가. 그러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그 많은 생명을 잃다니 아이들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얼마 전에도 지붕이 무너져 오리엔테이션 받던 대학생들이 숨졌다. 이런 참사로 인해서 죄 없는 무고한 생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는가. 이 모두는 지키는 법을 지키지 않았기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법을 지키지 않고, 욕심에 눈이 멀어 생긴 것이다.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욕심에 다른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한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그 원인을 보면 그 뒤에는 항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음이 드러난다. 욕심을 잠재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디찬 바다에서 울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도와 달라고 간절히 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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