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절한 기도

2014-04-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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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경 / 주부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의 참사는 보기가 너무나 가슴 아프다. 거의 300명이나 되는 인명이 바다 속에 가라앉은 배안에 갇혀있는데 전혀 구조를 못하고 많은 이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오고 있으니 어찌 한단 말인가. 지켜보는 가족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사고가 났을 때 곧 바로 조치를 취했다면 지금처럼 힘들게 구조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분노와 절망감이 더욱 커진다. 일주일이 다 돼가니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생존력이 뛰어난 젊은이들이니 혹여 생존자가 나오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 본다.

특별히 어린 학생들이 많이 있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 이들이 꼭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하나님, 도와주소서. 얘들아 꼭 살아있어야 돼. 그리고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지내야 돼.” 마음속으로 같은 기도를 되뇌인다.

구조대는 온 국민의 염원대로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죄 없는 어린 생명들을 구해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절망적인 비극 가운데도 한 송이 희망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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