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사 막을 수는 없었을까

2014-04-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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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워싱턴여류수필가협회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심란하고 아프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부모님께 잘 다녀오겠노라고 인사를 하고 떠난 아이들… 이게 웬말인가! 차디찬 배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고 비통에 잠기며 분통이 일어난다. 선장은 자기만 빠져 나오고 그 많은 생명을 나몰라라 내팽개치고 어떻게 혼자만 나올 수 있는가! 충분히 시간이 있었을 터인데… 구명조끼 입고 차라리 바다에라도 뛰어 들었으면 구조가 되었을 것이 아닌가! 그러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장이 그 많은 생명을 헌신짝 버리듯 했다는 것에 온 국민이 분개하는 것이다.
오직 한 여승무원 22살의 박지영 씨, 단원고 2학년 학생 정차운 군, 제자들을 걱정 마라 하면서 구명조끼를 입혀 갑판으로 올려 보낸 남윤철 선생, 남을 위해 희생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해준 그 거룩한 희생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언제나 남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생명은 살리고 정작 본인들은 못 빠져 나왔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다.
요즘 TV 보면서 부모들이 오열하는데 같이 눈물이 나오고 비통에 잠기는데, 그 당사자인 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어른들의 부주의로 그 많은 생명을… 얼마 전에도 지붕이 무너져 오리엔테이션 받다가 2월 숨진 대학생들… 이런 참사로 인해서 죄 없는 무고한 생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는가! 이 모두는 지키는 법을 지키지 않았기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세월호 에도 더 많이 개조를 하고, 많은 컨테이너를 실었고 그 무게 때문에, 경험이 많지 않은 3등 항해사가 회전할 때에 너무 많은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이 모두는 법을 지키지 않고, 욕심에 눈이 멀어 생긴 것이다. 자기만 잘살면 된다는 욕심에 다른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한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그 원인을 보면 그 뒤에는 항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었다. 욕심을 잠재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디찬 바다에서 울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제발 살아있게 해주시고 또한 그 부모님들이 시련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구조작업하는 모든 분들에게 지혜 주셔서 하루빨리 구조되게 도와주소서.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간절히 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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