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어 벼농사 못 짓는다
2014-04-21 (월) 12:00:00
▶ 가뭄으로 쌀 값 폭등 우려
▶ 가주 생산면적 1998년 이후 최저
가뭄 피해가 점점 확대되면서 쌀 생산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면적은 18% 줄어든 42만에이커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이같이 쌀 생산 면적이 큰 폭 줄어든 데는 벼농사를 지을 땅이 있어도 가뭄으로 인해 논에 물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농장 소유주들이 쌀농사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물이 덜 들어가는 품목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USDA가 밝혔다. UC데이비스 농업과의 데니엘 섬너 교수는 “캘리포니아에서 벼농사뿐만 아니라 목화재배도 3분의2가 감소했고, 견과류 종류의 나무로 대체되고 있다”며 “올해 물 부족으로 50~60만 에이커의 농지를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쌀 가격의 도매가는 올해 들어 50%가량 상승했으며, 현재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도매업체들은 가격이 오른 것뿐 아니라 물량 확보 자체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불안으로 정미소에서 일제히 수량 제한 판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점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통적으로 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9월 햅쌀 출하시즌에는 쌀 가격의 폭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미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의 정미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전해 왔고 도매업체들은 쉴 새 없이 뛰는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 확보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산호아킨의 한 농장주는 나무 등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선 1년에 32인치의 물이 필요하지만 올해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농업용수는 24인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농사 짓을 수 있는 면적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사람들은 식물이 자라는 데 물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가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몬드 한 알을 키우려면 물 1겔론, 양상추 한 포기에는 3과2분의1 겔론의 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