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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헌터칼리지 고교 10학년 현윤희 양

2014-04-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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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전달하는 외교관 될래요

"’성공이라는 열매는 쏟아 붓는 노력의 크기 만큼 열린다’는 소신으로 내일을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는 맨하탄 헌터칼리지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현윤희(16·사진) 양.

현 양은 지난 12일 뉴저지 잉글우드 KCC 한인동포회관에서 열린 ‘제4회 대뉴욕지구 경기여고 동창 장학회 영어웅변대회’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난생 처음 웅변대회에 참가해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미주한인사회의 단결과 화합에 대한 열변을 펼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실 현 양은 준비된 웅변가였다. 현재 뉴욕시 최고 명문학교 가운데 하나인 헌터칼리지 고등학교 내 ‘모의 UN’(Model UN)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또래 친구들과 국내외 각종 현안과 이슈에 대한 토론을 통해 자연스레 논리력을 키우고 사람을 설득시키는 방법을 깨우치게 됐다.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 역할에 대한 관심으로 ‘국제 예술과학 저널’(IJAS)에 제출한 ‘사회학 교육에 관한 보고서’는 오는 5월30일 하버드 대학교에서 열리는 .IJAS 컨퍼런스에서 소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올해 열린 ‘전미평화에세이 콘테스트’에 참가해 뉴욕주에서 단 3명에게만 주어지는 ‘어너러블 멘션’ 상을 수상해 탁월한 글 솜씨 또한 자랑하고 있다.
현 양의 남다른 글쓰기 말하기 능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며 갈고 닦은 덕분이다.

유력 매체 ‘타임’지가 미전역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발행하는 ‘타임 포 키즈’(Time For Kids)의 기자로 활동하며 전 영부인 로라 부시, 유명 영화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더 등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 경력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 뉴욕주하원이 인정하는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뉴욕주정부가 헌신(Commitment)적이고, 명성(Character)과 용기(Courage)를 겸비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트리플 C’ 상을 받기도 했다.

7학년 이후부터는 이민자 옹호단체인 ‘민권센터’에서 봉사하며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 올해는 교내에 학생 비영리 봉사단체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바로 개발도상국 기형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수술 지원단체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의 교내지부였다. 교내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만들어 판매하며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체육과 음악 등 예체능 활동에도 열심이다. 교내 수학팀으로 활동하는 동시 펜싱팀 주전선수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속팀이 올해 뉴욕시 펜싱 챔피언자리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6, 7학년 시절부터 플룻을 연주해 주니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만큼 음악적 재능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추며 어느 한 분야에서 모자람이 없는 현양은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세계 각국에 세워져 있는 울타리를 넘어 사랑과 평화를 전달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현양은 "제 웅변의 제목처럼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가 이곳 한인사회를 넘어 세계 곳곳에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그 메시지를 훌륭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현양은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현 선씨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어버니 박수현씨의 1남1녀 중 장녀이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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