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설날 휴교지정 무산

2014-04-19 (토)
크게 작게

▶ 시교육청, 내년 학사일정 휴교명단 제외

▶ 학부모협, 뉴욕시장실에 항의서한 계획

뉴욕시 공립학교의 설날(Lunar New Year) 휴교 지정이 무산됐다.

뉴욕시교육청이 18일 발표한 2014~2015학년도 공립학교 학사 일정에 따르면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공립학교 공휴일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설날과 무슬림 명절이 끝내 휴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설날 휴교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본보 3월28일자 A1면 등>한 것에 배치되는 것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설날을 쇠는 아시안 커뮤니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데보라 카이에 시교육청 대변인은 이와관련 “다행히도 내년 설날인 2월19일은 중간 겨울방학 기간(2월16~20일)에 포함돼 있고, 무슬림 명절들은 일요일이거나 학사일정에 벗어나 있어 학생들이 명절을 쇨 지, 등교할 지를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돼 지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2015~2016학년도에는 공식 휴교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시한인학부모협회를 비롯한 교육관련 한인 단체들은 ‘이같은 결정은 드 블라지오 시장이 명백히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윤희 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은 “설날이 겨울방학 기간에 포함됐다하더라도 학사일정에 이날이 설 공휴일 임을 표시해야하는 것은 물론 전주 금요일을 대체 설날 휴교일로 정했어야 했다”면서 “몇번씩이나 설 휴교일을 지정할 것처럼 공개 언급해 놓고 무성의하게 학사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를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학부모협회는 중국계학부모협회와 논의해 설날 공립학교 공휴일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서한을 뉴욕시장실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욕주 의회에는 ‘뉴욕주내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 법안(A7758)이 발의돼 지난 2월3일 주하원과 주상원 교육위원회를 통과된 뒤 현재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론 김 주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 가운데 아시안 인구가 7.5% 이상 차지하는 뉴욕주내 모든 도시의 공립학교 경우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한다.<조진우 기자> A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