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대형참사에 경악·비탄
2014-04-17 (목) 12:00:00
▶ 뉴욕일원 한인들 하루종일 뉴스속보 촉각
▶ “후진국형 사고.. 한국정부 그동안 뭐했나”
16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을 찾은 한인들이 진도 침몰 여객선 관련 뉴스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국 진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본보 4월16일자 A1면 보도>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무려 300명에 육박한다는 참사소식이 전해지자 16일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도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경악과 함께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사고의 피해자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한인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날 한인사회 각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한인타운 주요 상가 등에는 TV 뉴스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시시각각 전해오는 구조 작업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른 직장인들이 TV 방송을 통해 쏟아지는 사고 뉴스를 보느라 숟가락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장면도 목격되기도 했다.
퀸즈 플러싱의 직장인 김재호씨는 “아침에 출근해서부터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인터넷과 사무실 TV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실종자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주부 제니퍼 박씨는 “어제 밤에는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놓았는데 오늘 아침이 되니 갑자기 실종자가 수백 명이나 된다는 소식에 혼란스럽고 걱정된다”며 “바다 밑에 갇혀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최근 한국에서 유달리 안전사고가 많았다는 점을 들며 한국 정부의 안전대책에 불신을 보이는 일부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유학생인 최인수씨는 “대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갔던 경주 리조트에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대형 참사가 나다니…믿을 수가 없다”면서 “아직도 이런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안전사고에 대해 그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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