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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어려운 단어’ 사라진다

2014-04-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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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보드, 2016년 개정 SAT 예시문항 공개

오는 2016년부터 대폭 개정되는 SAT시험<본보 3월6일자 A1면>에서는 지나치게 난해한 단어 대신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어휘들의 뜻을 문맥을 통해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CB)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여쪽 분량의 개정 SAT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개정 SAT는 ▶독해 52문항(65분), ▶쓰기와 언어(Writing and Language) 44문항(35분), ▶수학 57문항(80분)으로 총 3시간 동안 치러진다. 작문 시험은 종전 필수에서 선택사항으로 바뀌며 50분을 본다.

개정 SAT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상 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아 기계적 암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고난도 어휘 관련 문항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대신 더욱 활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활용, 단어의 정확한 쓰임새를 문맥 안에서 파악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칼리지보드가 공개한 예시문항에도 이런 형식의 문제가 포함됐다.


객관식 문항은 오지선다형에서 사지선다형으로 바뀌고, 오답에 대한 추가 감점은 폐지된다.

또 수학 영역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사회과학 텍스트 분석에서도 그래프 해석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작문 시험도 지문을 주고 수험생이 필자의 논지 전개를 분석하는 글을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달 칼리지보드는 작문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2,400점에서 1,600점으로 낮추겠다며 개정 SAT의 윤곽을 발표한 바 있다.

88년의 역사를 지닌 SAT는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생 수에서 경쟁시험인 대학입학학력고사(ACT)에 밀려 이번 개정도 이를 만회하려는 대책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천지훈 기자>chunjeeh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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