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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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문화계

2014-04-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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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나는 계절’ 빌딩 숲사이 봄 소식 가득

▶ 갤러리 마다 한인 조각가.화가 전시회 잇달아

4월의 문화계

뉴욕한국문화원과 알재단 공동 주최 ‘시간의 그늘: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2부 전시회가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1990년대 뉴욕에 정착한 한국 작가들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이 전시는 이달 25일 까지 계속된 뒤 5월1~23일 갤러리 코리아, 6월28일~7월20일 퀸즈 뮤지엄으로 이어진다.

4월의 문화계는 만개한 벚꽃처럼 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들로 풍성하다. 음악, 미술, 연극에 이르기까지 4월을 장식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한다.

■봄 화랑가
뉴저지 한인화랑 ‘갤러리 옴즈’는 이달 24일부터 조각가 조진의 개인전을 연다, 작품은 캔버스 위에 조각작품이 얹혀 있는 듯한 반입체적 형식을 띤다. 칠하기보다 새기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삶이 주어진 후 각자의 행로를 개척해야만 하는 소명을 캔버스위에 조각도로 홈을 내듯이 표현한다. 전혀 같을 수 없는 각자의 길은 전혀 만나지 않는 라인과 같이 유일성을 가지고 무한히 순환하며 삶의 연속성까지 이야기한다.

작가의 이런 패턴작업은 마치 도자기에 무늬를 새기는 것과 비슷한데 도자기가 감상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기원을 담는 그릇이듯 작품 또한 정서를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진실성을 엿볼 수 있다.

조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 한국,일본 조각가협회전(부산),빛 엑스포2005 공모전 입상, 뉴욕으로 이주한 후 반입체 작품을 새로이 선보이며 이탈리아 샌 지오바니, 뉴욕시 부루클린 AIR 갤러리, 롱아일랜드,뉴저지 전시와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 활동중이다. 전시는 5월10일까지 계속되며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4일 오후 5~7시. ▲장소:8 Whitman Court Teaneck, NJ , 201-424-4354.


한인 미술인 지원 비영리단체, 알재단(대표 이숙녀)은 이지영, 레이첼 코헨, 김영자 작가의 3인 그룹전 ‘시티 마인드’전을 18일부터 8월21일까지 퀸즈 우드사이드 소재 BBCN 우드사이드점(5015 Roosevelt Avenue, Woodside, NY)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들 작가가 도시에 살면서 느낀 도시에 대한 감정을 다양한 재료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지영 작가는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한다. 사진과 판화 그리고 회화의 복합체인 그녀의 작품은 동·서양 회화의 특징을 잘 조화시켰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5시.

뉴욕의 중견화가 탁순애 작가는 부활절 시즌을 맞아 뉴욕시 거리 미술축제인 ‘빅 에그 헌트’에 참여 화려한 색상의 단순한 무늬들을 그려 넣은 달갈 그림 조각 작품을 18일부터 28일까지 맨하탄 라커펠러 센터에서 전시한다. 이 작품은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서니사이드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빅 에그 헌트 전시에는 250개의 달걀 작품이 선보인다. 맨하탄 한인 화랑 강콜렉션은 지난달 14~22일까지 열린 강익중 개인전을 이달 22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달 12일부터 다시 열리고 있는 강익중 개인전에는 대형 달항아리 그림들과 나무 캔버스 위에 가로 세로 3인치의 소나무 조각 256개를 부착, 그 위에 대나무 그림을 그린 ‘대나무/바람’ 믹스디미어 작품. 476개의 작은 달항아리들을 모아 놓은 설치작, 수묵화 표현법을 사용한 산 그림 사이로 끼어든 물항아리의 이미지가 독특한 인상을 남긴 ‘산/바람’ 등 뉴욕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최근작들을 전시중이다. 관람시간은 매일 정오~오후 5시30분. ▲장소: 9 E.82nd Street, Suit 3A, New York. 212-734-1490

■무료 재즈 페스티벌
플러싱 타운홀은 4월 ‘재즈 역사의 달’(Jazz Appreciation Month)을 맞아 올해로 두 번째로 퀸즈 재즈 오버그라운드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이달 26일 무료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루이 암스트롱, 카운트 베이시,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랄드, 존 콜트레인, 베니 굿맨, 디지 길래스피등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살았던 퀸즈는 ‘재즈의 고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재즈역사가 깊은 곳이다.

이날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10시간의 재즈 페스티발에는 재즈 강습 및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후 6~10시까지 7팀의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의 진수를 들려준다. 색서폰, 베이스 기타, 트러펫, 드럼, 피아노 등이 어우러진 재즈 공연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소:137-35 Northern Blvd. Flushing, NY, 718-463-7700 x 260

■온가족이 즐기는 인형극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기획공연 시리즈 ‘오픈 스테이지’의 2013~14 시즌 다섯 번째 무대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꿈동이인형극단의 인형극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 무대를 25일 오후 7시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선보인다.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은 한 편의 한국화를 감상하는 듯 정제된 은은함을 머금은 인형극이다. 공연의 막이 오르면 배우는 붓을 들고 한지에 그림을 그려낸다. 한국의 향취가 묻어나는 고운 선과 색의 그림은 이내 시작하는 인형극의 배경이 된다. 단원들이 손으로 직접 제작한 인형이 등장하고, 국악의 전통 가락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래동화는 어린 관객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고 호소력 있게 형제간의 우애에 관한 교훈을 전달한다.

관객들의 눈과 귀로 전래동화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시청각을 넘어 풍부한 상상력을 품게 한다.꿈동이인형극단은 1996년 창단 이후 인형극, 아동극,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는 단체이다. 창작 공연을 중심으로, ‘강원도 전설시리즈’를 비롯 국내 전래동화 및 창작동화, 해외 명작 등을 인형극, 아동극 작품으로 창작하며 동시에 교육프로그램을 병행, 아동극과 인형극의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아동과 학부모 등 누구나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다.

영어자막이 제공되며, 사전 예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다. 공연에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10) 또는 전자메일(performingarts@koreanculture.org)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이 작품은 문화원 외에도 5월3일 오후 4시, 뉴저지 버겐퍼포밍아트센터(30 North Van Brunt Street, Englewood, NJ 07631)에서도 무료로 공연될 예정이다. 관람 예약 및 문의는 전화(201-816-8160 ext. 18)로 하면 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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