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케빈 태진 크레이더 LA-뉴욕 다큐멘터리 제작
한인 모델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미국 횡단에 나선다.
주인공은 케빈 태진 크레이더(28)로 2009년 데뷔, 굵직굵직한 광고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먼저 얼굴을 알렸다. 그는 15일 LA를 출발, 뉴욕을 향해 미 대륙을 횡단한다.
이번 여정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미국에 입양, 미국인으로 자라며 지켜본 미국의 전형성에 대한 탐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탐험을 담은 실험 영화이기도 하다. 그는 이 여정을 자신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된다.
배우와 촬영, 감독 등 1인 다역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그는 “나에게 음식을 주고, 머물 곳을 제공하는 사람, 길에서 만나는 사람 등 어느 누구나 다큐멘터리의 출연자가 될 수 있다”며 “대륙 횡단의 경로는 대략 정해졌지만 가고 싶은 곳, 사람들이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꺼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정에서 그는 대륙 깊숙한 시골의 미국인들이 만날 ‘이방인(stranger)’이 될 것이고 그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심장부를 발견해내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온라인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com/projects/kevin-his-skateboard)를 통해 제작비 모금에 들어간 상태다. 모금 캠페인은 6,000달러를 목표로 이달 17일까지 계속된다. 그의 여정은 그의 페이스북(facebook.com/KevKreider)과 인스타그램(Kevkreider)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그는 펜실베니아 독일계 가정에서 성장, 토시바와 질레트 등의 TV광고, 타겟과 AT&T, 버라이즌 등의 여러 지면광고로 얼굴을 알렸다.
3년전 뉴욕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배우로서의 활동을 준비했으며 단편 ‘내일을 찾아(Finding Tomorrow, 2014)’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최희은 기자>A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