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람직한 노후의 삶

2014-04-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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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케빈 장 / 뉴저지

나도 어느새 나이가 들어 70이 넘었다. 머리숱이 적어지고 얼굴도 주름이 가득한 영락없는 노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만은 젊은이 못지않다. 몸에 가끔 문제가 생겨 내가 정말 노인임을 확실히 실감할 때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주변의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무언가 배우려고 열심인 노인들이 있다. 보기가 매우 좋아 보인다. 내가 늙었다고 자꾸 움츠려 든다면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활기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의학적으로도 몸을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자꾸 부정적으로 갖게 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고 한다. 내 친한 친구는 60이 넘도록 사업체에서 열심히 일하다 은퇴했다. 그리고도 지금 글을 배우러 다니고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러 다니기에 열심이다. 그래선지 아직도 그 친구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격언을 의례적인 자기 위로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마음먹기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 젊게 살 수 있고 실제로 이런 마음가짐이 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매 순간순간을 열심히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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