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 Education 대표)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니어들은 이제 거의 대입 전쟁을 마쳤을 시기다. 이제는 11학년인 주니어들의 차례다. 아직 1년 반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특별히 조기전형(Early Action/Early Decision)을 생각한다면 주니어 마지막 학기는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학기다. 주니어 학생을 위해 지금부터 챙겨봐야 할 대입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쯤 준비돼 있는지 대입 체크 리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대학 고르기
미국에는 3,000개 이상의 4년제 대학이 있다. 따라서 이 많은 대학 가운데 어느 곳에 지원할지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관련 글을 여러 차례 쓴 바 있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가?: 대학의 위치 및 규모, 해당 지역의 날씨, 학교 순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 자신이 대학 교육에서 얻고자 하는 항목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나의 리스트에 적합한 학교는 어디인가?: 칼리지 보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툴을 사용해 내가 원하는 학교를 찾아보자.
-리스트 줄여 나가기: 수많은 학교 가운데 정말로 내가 원하는 곳이 어디인지 줄여 나가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학교의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다.
-가능한 많은 학교 방문하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방문해 해당 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들과 얘기해 보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공식적인 학교 투어를 신청하라.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리스트 확정하기: 주니어를 마칠 즈음에는 가고자 하는 학교의 리스트가 확정되는 것이 좋다. 이 리스트에는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학교도 포함돼야 한다.
■학교 수업 점수 및 난이도
학교 수업 점수 및 난이도는 대입 심사에서 가장 먼저 비중 있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특히 조기 지원을 생각한다면 시기적으로 12학년 첫 학기 점수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11학년 마지막 학기 점수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과목의 점수를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니어 때 수강할 과목을 신청할 때는 난이도를 고려해 가능한 난도 있는 과목을 신청하도록 하자. 그 밖에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추가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표준 고사
수많은 표준 고사 중 어떤 시험을 언제 치를 것인지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SAT를 볼 것인지, ACT를 볼 것인지, 본인에게 어떤 시험이 더 좋은 결과를 줄 것인지 확인해 보자. SAT 과목별 시험도 몇 과목을 치를 것인지, AP는 어떤 과목을 수강할 것인지도 확인해 보자.
■과외 활동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매년 다른 활동을 이것저것 하는 것보다 본인의 관심과 책임을 보여 줄 수 있는 활동 몇 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는 없지만 대학은 리더십이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명목상의 리더가 아니라 본인의 책임감과 성숙도, 헌신을 보여 줄 수 있는 리더 경험은 이런 면에서 매우 유익하다.
■추천서
주니어 시절에 만난 교사야말로 가장 좋은 추천서를 써 주실 수 있는 선생들이다. 12학년 교사들과 달리 최소 1년을 꽉 채워 학생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학년에 가르친 교사들과 달리 현재 실력에 대해 가장 생생하게 말해 줄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주니어 때 교사들에게 가장 생생하고 확실한 추천서를 받도록 하자.
이상과 같은 체크 리스트라면 12학년 진급 후 대입 준비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주니어 시절부터 미리 준비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기억하고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