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봉황기쟁탈 한인 야구리그 참가팀: 라이온스 야구단

2014-04-1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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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애로 똘똘 뭉쳤죠”

봉황기쟁탈 한인 야구리그  참가팀: 라이온스 야구단

한인 1.5·2세들을 주축으로 뭉친 라이온스 야구단.

고교시절부터 함께 해온 한인 1.5·2세들이 뭉쳐 한인 사회인 야구단 ‘라이온스’를 창단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현재 등록된 20명의 선수 대부분이 창단 멤버인지라 결속력만큼은 그 어느 구단보다 단단하다고 자부한다. 보통 사회인 야구단 특성상 팀간 선수이동이 흔하기 마련이지만 ‘라이온스’ 만큼은 한결같다. 그 변치 않음이 바로 ‘라이온스’를 강팀으로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3년간 팀의 맏형 노릇을 맡고 있는 경항수 단장은 "팀원 대부분이 고교 야구클럽에서 함께 운동해 온 친구들"이라며 "이들에게 야구는 형제끼리 나누는 무언의 대화와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타 팀원보다 뒤늦게 합류한 경 단장은 끈끈한 이들의 우정에 반해 야구라는 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현재 맨하탄의 버룩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는 경 단장은 매주 일요일이면 넥타이를 풀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야구화 끈을 질근 동여맨다. 경 단장에겐 일주일에 한번 라이온스 2루수로 변신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야구는 인생의 활력소와 같은 존재"라는 경 단장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다보면 한 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사회인 야구단의 치명적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스의 대표 선수는 유격수를 맡고 있는 3번 타자 알버트 박이다. 지난 시즌 총 12개의 홈런을 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팀의 1·2 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샘 정 감독과 존 리는 지난해 총 14승을 합작해 팀을 당당히 리그 3위에 올랐다. 2012년 리그 4위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전을 거쳐 아쉽게 챔피언 자릴 놓친 라이온스가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불씨를 지펴줄 선수들이다.

올 시즌은 경 단장에 매우 특별하다. 올해 6월 홍콩의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될 경 단장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 단장은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너무 아쉽다"며 "떠나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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