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학사가 3년마다 한 번씩 발행하는 트라이애니얼 문학지 ‘한미 현대시’ 출판기념회를 겸한 시 낭독회가 12일 정오 맨하탄 소재 시인의 집에서 열린다.
해외문학사는 미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인도, 이스라엘, 루마니아 등 세계 각국의 시인 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년마다 한미현대시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제1호 한미 현대시는 ‘물위에 다리 놓기(Bridging the Waters)’라는 제목으로 뉴욕 소재 CCC 출판사와 공동으로 출판돼 현재 판매 중이다.
이 책에는 24명의 미주지역 한인 시인과 16명의 한국 거주 시인들이 쓴 시가 35명의 미국 작가들이 쓴 시와 더불어 한국어와 영어로 나란히 실려 있다. 미국 작가 가운데 15명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은 모두 미국에 이민 온 1세이거나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오게 된 1.5세 시인들이다.
이날 행사는 세계 각국 출신 시인들과 시를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국시문학을 감상하고 교류하는 가운데 한국 시문학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CCC 출판사 대표이자 시인인 스탠리 바칸씨와 해외문학사 발행인인 조윤호씨가 공동 진행한다. 바칸 시인은 오랫동안 한국문학을 미국에서 출판해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오고 있다.
시문학 보존과 진흥을 위해 꾸며진 맨하탄 ‘시인의 집’ 엘리자베스 크레이 홀에서 열리게 될 이날 행사에는 배소현, 조정하, 조광률, 조윤호, 김송순, 곽상희, 김경년, 레이첼 리, 신 크리스티나, 윤 아이린 등 다수의 한인 시인과 공연인들이 참여한다.
한국 미술 애호가 모임인 ‘코리아 아트 소사이어티(대표 로버트 튤리)’가 후원 협찬하는 이 행사는 고인이 된 두 시인 조지훈과 고원을 기리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장소: Poets House(10 River Terrace NYC) ▲문의: 212-431-7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