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요성과 시험준비 방법
▶ 아이비리그 최소 6~8개 이상 이수해야 합격, 5월 시험응시 필수…4점은 넘어야 인정받아
명문 사립대 지원을 준비 중인 고등학생들은 AP 클래스 공부를 가장 힘들어한다. 공부도 어렵고 숙제도 많아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해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이다. 올해도 5월5일 AP 화학시험을 시작으로 30개의 AP 시험이 5월16일까지 치러진다. (도표 참조)
AP 과목과 시험은 우수 고교생들이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고 대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돼 갈수록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AP 시험을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입학사정 판단기준으로 활용하면서 AP 시험 응시는 대학 진학이 목표인 고교생들의 필수절차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응시자의 증가로 인해 5점 만점에 3점 미만을 받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늘고 있다.
AP(Advanced Placement)는 명문 대학일수록 더욱 요구되는 필수과목이다. 따라서 AP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MIT의 경우 보통 AP를 6개 과목을 이수해야 합격이 가능하다. 하버드는 보통 8과목에서 일부는 12개 과목까지 필요하기도 하다. AP 시험과 준비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대학에서 AP 요구하는 이유
AP는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하는 것인데 학생의 적응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학생이 앞으로 대학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고 수준 높은 과목을 이수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가능성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AP 과목은 대학 1~2학년 과정의 수준이다.
명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고교일수록 AP 과목이 세분화돼 있고 대학 수준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딩스쿨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도 우수한 AP 과목이 있기 때문이다대학 측은 지원자가 학업에 대해 얼마나 도전적이고 열정이 있는지 AP 클래스 수강 여부를 통해 살펴본다. 알찬 공부를 했다면 입학사정에서 자신을 매우 돋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된다.
대학 수준의 과목인 AP 클래스를 수강하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당연히 대학은 이 지원자가 대학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적으로 전국 대학입학 카운슬링연합회(NACAC)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에서 제대로 학업을 마치는 비율이 SAT 성적보다 AP 성적이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요약하면 AP 클래스는 고교 재학 중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고 대학 진학 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미국 내 3,600개 대학 중 상당수가 AP 시험점수를 통해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어 명문대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는 이 클래스와 시험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지나 김 시니어 디렉러는 “학생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수학 능력을 대학 측에 증명할 수 있지만 능력이 되지 않는 학생이 수강해서 학점이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AP 시험 트렌드
갈수록 명문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빠른 학생들은 이미 9학년부터 인문지리학(Human Geography), 10학년에 세계사(World History),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 스페인어(Spanish)등의 시험을 치르는 걸 보게 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명문대 합격을 위해 더 많은 AP 시험을 치르는 경향이 뚜렷하다.
6~7년 전만해도 5~6개 과목 정도의 시험을 치르면 상위권에 속했는데, 최근에는 졸업 때까지 8~10개 정도의 AP 과목 시험을 치르는 것은 일반적이고 최우수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려 13개에서 17개까지 이상도 이수하고 있다.
UCLA 2010년도 신입생들의 통계를 보면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 평균 11과목의 AP나 Honors 과목을 들었다(AP 과목만 보면, 10학년 때: 1~2개의 AP, 11 학년 때: 3~4개의 AP).
대학 입학심사위원화가 평가하는 과목의 단계를 보면 일반과목보다는 Honor Class, Honor Class보다는 IB class, IB class보다는 AP Class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어떤 과목이 보다 더 도전적이고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내리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English, Humanity에서는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US History, US Government and Politics, Economics를 꼽을 수 있다. Science와 Math에서는 Calculus BC, Physics B, Chemistry, Biology 등이 대표적이다.
■ 효과적인 시험공부
AP 시험준비는 1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늦어도 3월에는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업시간 때마다 노트 정리를 잘하고 그날그날 자기 것으로 만들어놓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노트 정리가 잘 돼 있으면 나중에 복습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AP 과목을 선택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공계의 경우 Biology(생물학), Physics(물리학), Calculus(미적분학, BC 수준), Statistics(통계학), Economics(경제학) 등의 과목을 준비하는 게 나을 것이다. 반면 인문계열 로 지원할 것이라면 Psychology, US History, EuropeanHistory 과목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각 학년별로 AP 과목을 추천하자면, 9학년 때 Human Geography(인문지리학), 심리학, 10학년 때 유럽사, 세계사, Environmental Science(환경과학), 11학년 때 AP English Language,제2외국어, 생물학이나 물리학, 화학, 미적분학이나 통계학, 미국 역사, 경제학 등에서 4~5과목 정도 선택, 12학년에는 AP EnglishLiterature, AP Computer Science, 생물학이나 물리학, 화학, Calculus이나통계학 중에서 11학년 때 택하지 않은 과목 중에서 고르도록 한다. 대입 지원서 작성 때 기억해야 할 것은 12학년에 듣고 있는 AP 과목 중 12학년 5월에 치를 AP 시험과목들을 기재하는 것이다. 또 학교에서 AP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다면 반드시 학년 말 5월에 AP 시험을 치러야 한다.
■ 참고서 활용하기
사실 AP 시험은 학교와 교사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해당과목 교사가 얼마나 큰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공부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설령 학교에서 준비를 안 시켜줘도 학생이 AP 관련 과목 책 몇 권을 준비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점에 가면 AP를 준비할 수 있는 참고서들이 많이 나와 있다. Barron과 Kaplan은 상당히 상세하고 치밀하게 정리돼 있고 Princeton Review는 총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 AP 클래스 수강 전 해야 할 일
AP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과목을 들어야 하고 각 고교에서 요구하는 평가시험이나 선행과목 담당교사의 추천이 있어야 하며 매년 3월께 다음 학년의 AP 과목을 듣겠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
AP 과목은 아너 클래스와는 다르다. AP는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등학생이 대학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것이다. 아너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안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각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AP 시험은 객관식과 주관식 등 두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성적은 1부터 5등급으로 나뉜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크레딧을 인정해 주는 점수가 다른데, 하버드 대학의 경우 5점만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예일, 프린스턴을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4점 이상을 크레딧으로 인정해 준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