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번의 실수가 인생의 향방 바꿀 수도

2014-04-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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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요즈음 대학들은 신입생에 대한 합격발표를 마치고 재정보조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대학들이 합격한 학생들의 재정보조 진행을 서두르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해당 학생의 최종적인 수입과 자산의 업데이트가 나중에 검토되어 미리 오퍼했던 재정보조금이 조정되는 일이 있더라도 우선적으로 대학에서 제공할 수 있는 재정보조 내역을 합격생에게 오퍼해 줌으로써 우수한 학생들이 자기의 대학에 등록하기 바라는 전략의 일환이다.

반면 합격한 학생의 가정은 기쁨도 잠시, 대학의 총 학비에 대한 걱정으로 무거워지는 때이다. 합격한 대학들 중에서 자녀를 진학시킬 대학을 선정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과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과연 연간 총 6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립대학의 경우에 일반적인 가정의 수입으로는 감당해나가기에 매우 벅찬 일이 아닐 수 없겠다.


물론, 자녀들의 진로와 전공 및 인생의 항로가 바뀔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에 대학에서 재정보조 오퍼를 받게되면 대학에 어필 등으로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안정권에 드는 대학을 지원해 합격한 경우에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해당 대학의 장학금 등 무상 보조금의 지원을 보편적으로 많이 제공하겠다며 등록을 종용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정말로 꿈꾸던 선호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반면에 재정보조가 너무 적게 나온다면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장학금을 더 많이 지원하는 제2의 대학으로 낮춰서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부모의 책임이라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자녀는 대학진학 및 학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미성년자이기에 결국, 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대학진학 준비를 시작하는 고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원하는 대학들의 목록을 작성해 현재의 가정형편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재정보조 지원을 해당 대학들이 지원할 수 있는지, 혹은 재정보조금 지원에서 무상 보조금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등에 대해서 미리 분석해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대학 합격 후에는 대학마다 제공하는 재정보조금의 수위를 비교해 어필과정을 통해서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자는 최근에 문의해 온 한 학부모가 생각이 난다. 자녀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고 자녀가 스스로 재정보조를 신청해 최근에 제공받은 내역서를 가지고 찾아 왔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필자에게 직접 자세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분이었으며 당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과 아울러 더욱 신중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지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재정보조 내역을 검토한 결과 제공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금의 예상치보다 거의 1만2,000달러 이상이나 잘못 받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로 인해 해당 자녀는 본 대학으로 진학해도 매년 재정보조 지원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 아마도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은 불 보듯 뻔한 형국이었다.

그 대학은 모두 잘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이라고 입증되지 않은 잘못된 개인 의견을 무조건 믿고 검증 없이 진행한 결과이다.

이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으나 마냥 방치되어 불이익을 당하게 된 상황이라 생각하며 큰 아쉬움을 남긴다. 재정보조의 준비와 진행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가기 바란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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