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 내 성경 비치

2014-04-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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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재열 / 목사

세계의 대부분의 호텔방에는 기드온 성경이 비치되어 있다. 100년 전에 미국에서 시작된 기드온 성경협회는 현재까지 191개국에서 30만명의 회원들이 84개국 언어로 무려 16억 권의 성경을 보급해 왔다.

한국에서 전과 11범이 성경을 읽고 새 사람이 되어 지금은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고, 아프리카 레소토 감옥에서는 매일 밤 성경을 읽다가 모두가 변화를 받고 만기일 전에 출옥하는 사태도 벌어졌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려고 호텔방에 들어갔다가 성경에 감화돼 다시 삶을 시작한다. 여러 나라 병사들이 적군의 총을 맞고도 성경 때문에 살아난 경우도 많다. 성경은 사람을 살리는 책이다.

그런데 최근 위스콘신과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는 게스트 룸에 비치된 성경을 철수했다고 한다. 성경을 비치하는 것이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항의에 굴복했다는 것이다. 성경 비치가 왜 수정헌법과 관련이 되는지, 또 성경 비치가 종교를 강요하는 일도 아닌데 이런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 것인지 쉬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게스트 룸에 성경을 비치하는 것은 결코 불법이 아니다. 미국의 많은 법원들은 학교에서조차 기드온 성경을 배포할 권리를 이미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니 미국에서 성경을 보급하고 가르치는 일에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대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좋은 환경도 아니다. 우선 생명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오염과 부패로 얼룩진 세상에서 우리와 자녀들이, 그리고 미국이 바르게 회복되는 길은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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