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작품 2점 엄선”
2014-04-05 (토)
사경가 김경호(오른쪽) 작가와 사경 전시회를 주최하는 한국문화재단의 김형근 디렉터가 4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시 작품 중 하나인 ‘화엄경약찬게’ 사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전통사경 작품이 뉴욕을 찾아왔다.
사경가인 외길 김경호의 작품전이 5월3일까지 맨하탄 호 갤러리(547 W 27th St. #208)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 개최로 뉴욕을 방문 중인 김 작가는 4일 본보를 방문해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코리아 아트포럼이 기획하고 뉴욕한국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통사경전에서는 김 작가가 내세우는 생애 최고의 작품 2점만 내보인다. 감지금니 일불일자 ‘화엄경약찬게’와 감지금니 7층 보탑 ‘법화경 견보탑품’이 그것이다. 제작기간에만 10개월 가까이 걸렸고 길이가 각각 3미터, 6미터 이상에 달하는 대작이다.
화엄경약찬게는 1.1 센티미터 크기인 불상 약 800구를 그리고 그 불상 복장에 화엄경약찬게 한 글자씩을 봉안한 작품이다. 견보탑품에 작가가 그린 보탑은 7층탑 267기와 5층탑 196기를 합친 총 463기에 이른다.
김 사경 전문가는 "이번 작품에 뉴욕 전시를 위해 한국 전통 양식으로 재디자인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넣었다"며 "동전크기만한 탑의 각 층과 불상 하나마다 새겨져있는 문자를 통해 사경의 정교한 미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중인 이달 1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사경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시연회도 열리며 같은 날 오후 7시까지 전시 리셉션이 이어진다. ▲문의: 718-757-9949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