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 간 4% 상승
▶ 사료 값 상승, 내년 7~8% 더 오를 것
“쇠고기냐, 금고기냐”
가뭄으로 인한 여파가 농작물뿐만 아니라 쇠고기 가격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에게 먹이는 건초 등 사료 값이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올랐다며 이로 인해 쇠고기 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가 2일 발표한 경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월과 2월 대도시 쇠고기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생선과 계란(1.2%, 지난 1년간 4% 상승)과 함께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식료품이 전체적으로 1월에 비해 0.4%, 지난 1년 간 1.4% 오른데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이다. 던 클로즈 경제학자는 2015년에는 7~8% 가량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축산업 관련 전문조사업체인 캐틀펙스의 캐빈 굿 선임 분석가는 “쇠고기 값 상승은 2015년과 2016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평균 100% 그라운드 비프의 가격은 3달러56세트로, 굿 분석가는 “스테이크용 쇠고기 소매가격이 2014년에 5~10%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그라운드 비프의 경우 올해 가격 상승폭이 10~15%로 가장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의 윌리엄 한 농업경제 전문가는 가뭄의 영향도 크지만 미국에서 키우는 소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 내 최대 소 생산지인 텍사스도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2012, 2013년에 사료 값이 큰 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를 키워서 도축하고 시장에 나오기까지 보통 3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미 소비자 보호소는 이같이 쇠고기 값이 오르면서 미국 내 쇠고기 소비가 최근 3년새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USDA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인 1인당 쇠고기 섭취량은 58파운였지만, 작년은 55파운드로 3파운드 감소했다.
한편 스테이크 등을 파는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는 등 점점 높아지는 쇠고기 가격에 고객들이 발길을 돌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다. 아직까지 한인 마켓이나 식당들은 가격을 올리진 않았지만 쇠고기 값이 지금처럼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경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