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롱스 초등학생 80여명 금강산 식당서 한식 체험
▶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1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을 방문한 ‘브롱스 차터스쿨’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줄지어 한식을 담고 있다.
브롱스 소재의 뉴욕시 공립 초등학교 학생 80여명이 퀸즈 플러싱을 방문해 한식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롱스 차터스쿨 포 베터 러닝’(Bronx Charter School for Better Learning)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75명과 교직원 10명은 1일 금강산 식당을 찾아 불고기, 잡채, 김밥, 떡 등 푸짐한 한식으로 점심을 즐긴 뒤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 등의 전통 민요를 배웠다.
이번 행사는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이 뉴욕시 공립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한국어 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을 통솔하고 식당을 방문한 브루스 발라드 박사는 "현재 브롱스 차터스쿨은 한국어를 유일한 제2외국어 수업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근사한 한식과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어나서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본다"는 율리안 라모스(7)양은 "불고기가 특히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도니엘 베일리(7) 양 역시 "코리안 푸드는 햄버거나 피자에 비해 맛도 좋지만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한식당에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브롱스 차터스쿨에서 4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수진 교사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의가 특히 높은 학교로 현재 2, 3학년생에 국한돼 있는 한국어 수업이 3~4년 안에 전교생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학생들이 장차 진정한 한류 전도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