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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조기전형 인기UC, 타주·유학생 급증

2014-03-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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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대학입시 트렌드 분석

▶ 경제적 요소 가미 등 입학정책 변화 속 아카데믹·과외활동 2개 근간은 불변

명문대 조기전형 인기UC, 타주·유학생 급증

유명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분석하면 수험생이 어떻게 대입시에 임해야하는 지 알게 될 것이다.

지난해 대학입시 역시 예상대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케이스를 다시 한 번 리뷰 해보면서 그들에게 분명 합격통지를 받을 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짚어보게 된다. 또한 낙방한 케이스를 보면서 그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눠보게 된다.

합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데도 불구하고 눈만(?) 높아서 아니면 학부모와 학생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경우도 분명히 있다.

불합격된 학생들의 지원서를 보여 달라고 하면 참 안타깝게도 지원서 작성에서 오류를 범한 경우도 만나게 된다. 자신과 맞지 않는 토픽 주제를 가지고 진부한 에세이를 작성했거나, 자신이 활동했던 여러 가지 과외활동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 포인트가 흐려진 경우도 있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한 확실한 정보와 전략없이 대학을 지원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기 때문이다. 그런 지원서를 보며 떨어진 것이 그리 놀랍지 않음을 표정에서 숨기지 못할 때가 있다.

2015년 가을학기 대학 입시도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가을 지원자들은 지난 몇년 동안의 두드러진 변화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1.조기 지원자가 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지난해처럼 조기 지원에 더욱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탑 명문대들이 다시 조기 전형을 부활함으로써 조기 지원 분포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있는 탑 명문대가 늘어남에 따라 경쟁률이 약간 고르게 분포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하버드 대학 조기 지원이 3% 정도 줄어들었으나 다른 모든 아이비의 조기 지원은 증가 하였다. 특히 유펜은 3만5,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유펜 역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조기 지원의 경우 올해는 총 5,149명이 지원하여 1,299명에게 입학 허가를 보낸 바 있다. 유펜은 공동 지원서가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여 지원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어 일찌감치 올해 11월1일 마감일을 11일로 바꾸는 바람에 더욱 많은 지원자들이 접수하게 되었다.


하버드와 예일이 지난해에 비하여 조기 지원자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오히려 입학 허가된 학생들의 수는 증가했다. 그들이 캠퍼스의 다양성을 중시하여 인종, 지역, 경제적인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였으며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한 학생들에게 입학 허가를 주었음을 밝혔다. 예일대학은 총 4,768명의 지원서가 접수되어 지난해에 비해 5.6%가 증가했다. 예일 데일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2년에 4,514명, 2011년에 4,323명이었다. 프린스턴 대학은 3,83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린스턴 조기 지원의 합격률은 총 신입생 1,291명으로 보면 거의 절반을 조기지원에서 뽑았다는 얘기다.

얼리 디시전을 취한 컬럼비아는 올해 3,296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5.4% 지원자가 증가했다. 올해 다트머스는 1,678명의 지원자가 지원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다트머스의 지원자는 6.7%가 증가했다.

브라운은 3,086명이 조기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가 증가한 셈이다. 브라운 대학은 조기지원에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의 유학을 원하는 지원자가 올해 확연히 늘었다고 밝혔다.

하버드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브라운 대학의 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PLME)에는 409명이 지원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2. 타주 학생과 외국인 유학들의 증가

각 대학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바뀌는 현상은 다름 아닌 타주 학생과 외국 유학생들에게 해가 갈수록 입학 허가를 더욱 많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경제가 대학들의 재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하고 있으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업료를 더 많이 내야 하는 타주 학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대학들이 타주 학생 비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고 UC의 명성은 이미 알려진 터, 명성 높은 타주 주립대학을 노리는 학비를 감당할 만한 실력 있는 지원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입학 초기 비용만 감당을 하고 1년이나 2년 정도 지나면 거주민 학비로 적용을 해주는 대학들이 많이 있어서 타주 학생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들은 대학 내의 다양성을 꾀하기 위해 타주 혹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이 내야 하는 등록금이 두 배 혹은 3배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이들의 다양성이 순수하게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가 보다.

예를 들면 5년 전만 해도 19% 정도의 타주 학생을 받던 일리노이주의 경우 지난해 27% 정도의 타주 학생을 받아들였고, UC 지원자 수 역시 2013~2014년 지원자가 그 전해보다 8.6% 증가한 17만4,000여명 늘었는데 이중 캘리포니아 거주자들은 4.6% 증가한 반면, 타주 학생은 13.8% 그리고 유학생은 무려 30.9%가 증가했다.

올가을 UC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8만3,272명이었는데 이 중 타주 출신이 6,143명으로 19%가 증가했고 외국인 유학생이 2만2,54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8%가 증가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들이 점점 더 많은 타주 학생들의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학생들까지 합세하여 대학 입시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까지는 UC 계열 대학들이 모든 캠퍼스에서 타주 출신과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11% 정도로 조정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것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타주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더욱 많이 UC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내용들과 함께 많은 명문 대학들의 시대적인 흐름에 맞춘 새로 바뀌는 입학정책과 방향에 경제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그리고 대학 내부에서 작용하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기에 사실 합격의 향방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듯 매년 꾸준히 변하고 있는 대학 입시 속에서 무엇보다 근간이 되는 변하지 않는 것들은 아카데믹과 과외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내신 성적과 표준고사 성적들 그리고 국내ㆍ외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경시대회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들어가기 힘든 여름방학 캠프 등이다. 과외활동 또한 자신이 관심이 있는 어느 분야에서든 지속적이고도 깊이 있는 열정적인 활동을 적어도 세 개 이상 만들어두어야 할 것이다.

매년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을 살펴보면 그들만의 공통점이 있다. 다양한 배경 속에서 서로 인종이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경제적인 차이가 날지라도 그들 모두는 위에서 언급한 아카데믹과 과외활동이 너무나 독특하고 뛰어났으며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그들이 보여준 개인 소개서가 그들을 실제로 만나본 것처럼 잘 표현해 주고 있고 꼭 입학시키고 싶은 학생으로 보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음을 알게 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 속에서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나간 대학 입시 트렌드의 분석을 보며 올 가을 지원자들의 마음가짐이 더욱 탄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푸닛 샤마시니어 컨설턴트(어드미션 매스터즈)>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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