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패스웨이 통한 약대·유명 주립대 입학
▶ Pre-pharmacy 과정 없이 6년만에 박사학위, 버지니아텍·오리건대 등 스탠리프렙 연계대학, 문턱 낮고 별도 Pre-college 이수땐 학점 인정
스탠리프렙이 주최한 ‘C-패스웨이를 통한 약학대학 및 상위권 주립대 특별입학 설명회’에 3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약대 입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C-패스웨이는
스탠리프렙(대표 더글라스 이)의 C-패스웨이 프로그램은 연계대학과의 협의를 통하여 일반 지원자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입학하는 대신 Early Action처럼 합격된 학교에 꼭 등록해야 하며 입학 전 여름방학 동안 UCLA에서 별도의 pre-college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때 이수한 학점은 연계대학에서 교양필수(general requirement) 학점으로 인정되므로 입학해서는 그 과목을 다시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의 대입 트렌드는 커리어를 염두에 둔 전공 선택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전공은 밝은 취업전망으로 인해 날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0년까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570만개 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연방 노동부는 예측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약이 필요한 인구가 늘어나고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의약품을 대거 개발하면서 이들 약품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약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약사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돌보는데 그 역할이 최근 더욱 강화되면서 높은 봉급이 보장된다는 점 외에도 존경까지 받는 전문직으로 그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의사, 변호사와 함께 선망되는 전문직이 바로 약사다.
약사는 약품을 조제하고 투약을 담당하는 전문 의료 인력인 만큼 약대도 8년을 다녀야 하는 등 양성과정이 길고 까다롭다. 그러나 C-패스웨이를 통할 경우 일반 지원조건에 비해 훨씬 완화된 조건으로 약대에 입학할 수 있고 기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24일 교육 컨설팅 업체 스탠리프렙 주최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C-패스웨이를 통한 약학대학 및 상위권 주립대 특별입학 설명회’ 내용을 정리했다.
■약대 입학 요건
약대는 자연과학 계열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인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졸업해야 한다. 대부분은 학부 4년, 대학원 4년을 거친다.
약대를 지원하려면 학사학위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2년 이상의 예과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예과과정은 영어 1년, 생물학 1년, 일반화학 1년, 유기화학 1년, 수학(calculus) 1년, 해부학 1학기, 미생물학 1학기 등이다. 또한 심리학, 경제학이나 재정학, 미술이나 음악, 물리학, 인문학(역사·철학·외국어 등) 등에서 한 과목씩 택할 것도 추천하고 있다.
예과과정에 입학하는 절차는 고등학교 성적과 SAT 혹은 ACT 시험 성적 등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에 해당하는 약사학위(Pharm.D.)를 받아야 하고, 각 주에서 실시하는 약사 면허시험(NAPLEX)을 통과해야 한다. 약대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성적과 PCAT 점수라고 할 수 있다.
■MCPHS 지리적 여건 탁월
이번에 스탠리프렙이 영입한 ‘매서추세츠 약대 & 보건대’(MCPHS·Massachusetts College of Pharmacy and Health Sciences)는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CPHS는 의료전문 대학교로 세계적인 의료단지로 유명한 보스턴의 롱우드 메디칼 지역(Longwood Medical Area)에 위치하고 있어서 의료교육의 수준과 실습장소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지역에는 하버드 의대, 하버드 치대, 하버드 의대의 실습병원인 매서추세츠 제너럴 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같은 실습병원에서 MCPHS의 학생들이 실습을 받으므로 하버드 의대 교수 등 최고의 의료진들로부터 취업을 위한 추천서도 받는다. 취직률이 높아 MCPHS는 학자금 융자 상환율 역시 미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높은 MCPHS 약대 프로그램
MCPHS의 전공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역시 약학박사 프로그램. 약 130여개의 미국 약대 중 정원 규모는 450명으로 1위,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약대이다. 특히 대부분 약학대학이 총 8년 걸리는 반면, MCPHS는 6년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6년 만에 약학박사 과정을 마치는 과정은 미국에서 약 130여개 약대 중 9개만 제공한다. 6년 과정 중 2+4는 2년간의 pre-pharmacy 과정 후 별도로 선별된 학생만 약대 본과에 진학하는 반면에 MCPHS의 0+6은 별도의 pre-pharmacy 과정이 없고 약대 입학시험인 PCAT도 없어 한 번 합격되면 본과 진학이 보장된다.
이러한 확실성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연간 등록금 또한 약 3만2,000달러 정도(약대 평균 약 4만5,000달러)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도 괜찮은 편이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원래 스탠리프렙의 패스웨이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MCPHS의 경우에는 미국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도 스탠리프렙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입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스탠리프렙의 더글라스 이 대표는 “고등학교 11학년의 경우 얼리액션으로 약대를 지원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12학년은 정시 지원 가능하며 또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도 해당과목만 이수하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 강(UCLA 졸업)씨는 “현재 중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데 커리어를 약사로 바꾸는 것에 관심이 있어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풀러튼에 거주하는 맥스 안ㆍ로즈 김씨 부부가 현재 풀러튼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딸과 서니힐스 하이스쿨 10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데리고 참석하는 등 한인들이 약대 진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반 주립대 프로그램
MCPHS뿐만 아니라 버지니아텍과 뉴욕 주립대 빙햄턴&버팔로, 오리건대 등도 2014년 가을학기 또는 2015년 봄학기(1월 입학) 지원을 아직까지 진행할 수 있으므로, UC에 불합격이 된 유학생은 지금도 2014년 입학을 위해 스탠리프렙의 연계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연계대학교는 CSU 계열보다는 순위는 월등히 높고, 연간 유학생 등록금은 타 유명 대학보다 오히려 저렴하다(연 1만8,000~2만7,000달러 정도).
■약대 전망
약대생들은 졸업과 함께 대부분 일반 약국에서 일을 한다. 졸업생 가운데 대부분이 CVS 등 체인점 형태의 드럭스토어(drug store)나 수퍼마켓 그리고 백화점에 딸린 일반 약국에 취직을 하고 나머지는 병원, 보건소, 요양원, 군대나 정부기관에서 일을 한다.
약사는 다른 학과를 전공한 대학원 졸업생보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데 특히 여성들의 직장으로 그 인기가 높다. 2011년 기준 여성 약사의 중간 연봉은 11만1,000달러로 남성 약사의 92% 수준의 연봉을 기록했다. 매년 약대를 졸업하는 여학생들의 비율이 남학생에 비해 2배가 넘게 조사되고 있다.
미국에서 약사는 풀타임과 파트타임 등 일하는 시스템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는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교육시키면서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물론 높은 급여와 혜택 그리고 안정된 직장, 전문직으로서의 보람도 약사라는 직업의 인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다.
문의 (310)320-5324 admissions@sprep.net
<글·사진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