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청소년들 왜 이러나”

2014-03-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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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주택서 음주마약파티 즐기다 화재내고 도주

▶ 음란물 주고받는 섹스팅***전자담배 중독까지

한인 청소년들의 탈선이 날이 갈수록 도를 넘는 수준까지 가고 있어 곧 있을 봄방학과 다가올 여름방학을 앞두고 한인 부모들의 자녀통제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운틴뷰 호화주택서 집주인도 없이 음주마약파티를 즐기다 화재를 내고 자동차까지 훔쳐 도주했던 한인 박모(18)군 외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박군은 방화, 차량절도, 마약소지 및 판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집주인이 3주간 장기여행을 떠나자 청소년 14명은 2주간 주말마다 술과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새벽 1시 30분경 집안에서 장난을 치다 화재가 발생하자 박모군과 길버트 고메즈(18)는 집주인 소유 아우디 A4를 훔쳐타고 날아났다.

사울 재거 마운틴뷰 경찰국 대변인은 "파티참석 청소년 중 1명과 집주인이 아는 사이였다"면서 "용의자 박모군과 고메즈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제공하고 차량을 절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티에 연루된 청소년들은 대부분 마운틴뷰 하이스쿨과 알타비스타 하이스쿨, 풋힐칼리지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전송하는 이른바 ‘섹스팅’도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 대학생 78%가 휴대폰으로 야한 이미지와 같은 섹스팅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68%는 섹스팅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고 답했다.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가 음란한 이미지 섹스팅을 경험했고 17%는 자신이 받은 섹스팅 메시지를 지인에게도 보내줬다고 답했다.


한 청소년 카운슬러는 “섹스팅으로 피해를 당하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다”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섹스팅의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자녀들의 셀폰을 모니터링 하고 전화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청소년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 중독된 한인청소년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담배와 달리 냄새가 옷이나 다른 곳에 배지도 않아 실내에서도 자유롭게 필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청소년 흡연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질병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담배를 시험 삼아 피워본 학생은 10%로 1년 전 4.7%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부 한인 청소년들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계 갱단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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