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도 공부도 금메달 딸래요”
▶ NJ최대 수영대회 2관왕 등 차세대 기대주 주목
“어려운 이들의 편에서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뉴저지 테너플라이 중학교 8학년인 임채원(사진·미국명 클레오파트라)양은 변호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작문 실력이 탁월해 학교에서는 이미 예비 작가로 불리고 있다. 변호사가 되어 특히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고자 글쓰기 실력을 더욱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학교 작문시간에 쓴 글이 작문 수업의 예문으로 사용될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탁월해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매 학기마다 한 번씩 발행되는 교내 잡지 ‘라임라이트(Limelight)’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언어(Language Art)’와 ‘수학(Math)’ 과목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며 학과 성적도 전과목 ‘A’인 우등생이다. 또한 단 한 번도 우등생 자리를 놓쳐본 없고 아이큐(IQ)는 155를 자랑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4세 되던 해에 가족과 함께 도미한 임양은 차세대 수영 기대주로도 본보와 지역 언론에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12세의 나이로 ‘전미 YMCA 내셔널 수영 대회’ 출전권을 따낸 임양은 친오빠인 레오 임군이 세운 최연소 출전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전국 수영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국 탑 10’ 기록들을 차례로 갱신하며 수영 기대주로 급부상했으며 지난해 10월 ‘프리스턴 폴 페스티벌 챔피언십 수영대회’에서 대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3~14세 부문에 출전해 400야드 혼영(4분41초77)과 200야드 배영(2분11초52), 100야드 접영(1분00초15), 200야드 혼영(2분11초93), 200야드 접영(2분10초12)에서 우승해 대회사상 첫 5관왕에도 올랐다. 특히 200야드 접영은 13~19세 부문 전체 1위로 수영 기대주로서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당시 심사위원 및 대회 관계자들은 “13세인 임양의 신장이 170센티미터를 넘어 여자 수영선수로 대성 할 신체적 조건을 갖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연말에는 럿거스 대학에서 열린 ‘할러데이 클래식 수영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따냈다. ‘할러데이 클래식’은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메릴랜드 등 미동부 4개 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뉴저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알려져 있다.
13~14세 부문에 출전해 당시 400야드 혼영(4분33초50)과 400야드 자유형 릴레이(3분39초11)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200야드 혼영(2분09초44)에서 은메달, 200야드 접영(2분11초51)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자신의 기록을 두 달여 만에 모두 갈아치운 것으로 전미 수영계가 임양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도 ‘뉴저지 YMCA 챔피언십 수영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고 4월1~4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전미 YMCA 내셔널 수영 대회’에 출전해 또 다른 기록 갱신에 도전한다.
올림픽 출전이 꿈인 임양이 가장 존경하는 수영선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미시 프랭클린(17)이고 역할 모델은 친오빠인 레오 임군이다. 수영 기대주로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 중인 오빠를 따라 하버드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임양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다름 아닌 부모를 꼽았다. 임양은 영 임·클레어 리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