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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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으로 봄나들이 나가볼까?

2014-03-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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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곳곳

▶ 다양한 장르 한인작가 작품전.웍샵.강연 등 잇달아

전시장으로 봄나들이 나가볼까?

5인 작가의 현대 사진전이 내달 5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쿠하우스 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새봄을 맞아 한인 작가들이 뉴욕 곳곳에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과 웍샵과 강연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신갤러리 그룹전
신 갤러리는 새봄을 맞아 신한은행 맨하탄 지점의 신한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지호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나노작가, 현미경 작가로 알려진 지 작가는 어느 때보다 자기 반영적인 메타 사진들을 통해 자체 내에서 다양한 검증을 시도한 최근작들을 보여준다.그는 동전을 일반 카메라가 아닌 나노 현미경과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찍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동전의 미세한 흠집과 녹슨 부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한다. 작가는 동전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것에 새겨진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 사건을 신문기사를 통해 변주한다. 전시는 4월30일까지 이어진다. 313 5th Ave., New York, 212-375-1735

■bcs 정환영 사진전
정환영 작가의 사진전 ‘현실과 상상의 사이’(Between Reality and Imagination) 전시회가 이달 29일부터 4월19일까지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bcs갤러리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이 전시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사진작품으로 구성을 한 작품 8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뉴욕의 프랫인스티튜드에서 사진학 석사를 받았으며 이번이 뉴욕에서의 2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4월4일 5시부터 7시까지며 미국 아트잡지인 M매거진의 모바일 버젼 런칭파티와 함께 진행된다. 38-65 12th Street Long Island City NY

■쿠하우스 5인 사진전
프랑스의 철학자 롤랑바르트의 사진에 관한 이론서인 ‘카메라 루시다’에 영감을 받은 현대사진전이 지난 20일부터 맨하탄 첼시의 쿠하우스 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인작가의 해외활동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알재단이 주관하는 특별전으로 홍범, 임소윤, 민혜령, 존 챙, 제리 트루옹 등 5인 작가가 독특한 사진 작품 혹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존재의 본질과 자아, 거짓으로 닮음이 아닌 진실한 존재 자체가 하나로 융합되는 곳이 사진”이라고 롤랑 바르트는 주장했는데 이번 5인 사진전에서 그런 과정이 고통과 추억, 고립과 향수 등의 다소 상반되는 개념들이 충돌하면서 현대인의 존재에 관한 복합적인 배경들을 드러낸다. 환상적이면서 또한 평범한 일상같은 독창적인 작품이 가득한 이번 전시는 4월5일까지 계속된다. 547 West 27th Street, Suite 307, 201-390-3669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이장욱 회고전
뉴욕타임스 풀타임 사진기자 이장욱씨의 회고전이 오늘(25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SB 디지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씨는 911 테러 당시 뉴욕 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 등 지난 20년 동안 뉴욕타임스에서 일하며 목격해 온 역사의 순간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사진들을 선보인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는 ‘순간’이 있다"며 "여러 순간 중 하나일 수도 있고 특정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이 순간들이 모여 삶이 되고 역사가 된다"고 밝혔다.

1994년 뉴욕타임스에 인턴으로 입사한 이씨는 2001년 9.11 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순간을 렌즈에 담은 ‘테러리스트의 뉴욕 공격과 그 후’ 시리즈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람들의 고통과 인내에 대한 기록’ 등으로 퓰리처상 2관왕이 됐다. 뉴욕타임스 사진 에디터들은 그의 사진을 ‘회화 같다’고 평가한다.


부산 출신인 이씨는 1986년 이민와 버겐커뮤니티칼리지에서 컴퓨터과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SB D GALLERY, 6 Saint Marks Place (2nd Floor) New York, 212-387-0288, www.sbdgallery.org

■ 실비아 왈드 앤 김포 갤러리 보니 루카스전
고 김포 화백과 부인 실비아 왈드 여사가 설립한 맨하탄 소재 실비아 왈드 앤 김포 갤러리는 내달 26일까지 보니 루카스( Bonnie Lucas)의 회고전을 열고 있다. 보니 루카스는 40년이 넘도록 복잡하면서도 개인적이고 의미있는 형상들이 스며있는 그녀만의 예술 경로를 추구하고 있다.

그녀는 주로 콜라주 기법의 변화에 따라,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들을 설명적이고 추상적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세계를 창조했다. 그녀의 초기 작품은 실, 드레드 및 기타 작은 물체로 만든 작은 콜라주 이다. 값이 싼 보석 조각과 장난감, 그리고 다른 재료들을 작품속에 뿌려놓는다. 그리고 꼴라주의 재료로 천 조각들과 옷들을 사용하는 작가는 특히 여자 속옷, 란제리 등을 통해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패미니티에 대한 암시를 보여준다. 417 Lafayette St., 4th Fl. New York.212-98-155

■33 오차드 갤러리 팻 플레이스 사진전
로워 맨하탄에 위치한 ‘33 오차드 화랑’은 이달 28일부터 5월4일까지 하늘 연작 사진들을 보여주는 팻 플레이스 개인전을 연다.

‘33 오차드 갤러리’는 한인 2세 제인 김씨가 지난 1월 헤스터와 카날 스트릿 사이에 문을 연 화랑으로 ‘2008~2014년 하늘들’(Skies: 2008-2014,)’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아이폰을 통해 촬영한 수천 점의 하늘 사진작품들 중 근작들을 골라, 선보인다. 작가는 노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회화 및 조각을 전공, 1975년 뉴욕으로 이주한 후 1977년부터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33B Orchard Street , New York, 347-278-1500

■ARPNY 장지아 작가 미술 강연
뉴욕 퀸즈의 ARPNY(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는 4월1일 한국 현대 미술가 장지아 작가를 초청, 작가의 예술세계 와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가늠할 수 있는 강연회를 연다.

장 작가는 국립현대 미술관과 SBS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4 최종후보 4명에 선정된 작가로 내달 3일까지 성’의 문제나 ‘금기’ 등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실험적인 작업들을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두산 갤러리 뉴욕에서 선보이고 있다.

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 미술인은 물론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동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시간 동안 ARPNY에서 진행된다. 8-65 12th St ,Long Island City , NY, www.arpnewyork.org, 718-786-2780

■안성민 퀸즈 뮤지엄 한국화 웍샵
민화로 유명한 안성민 작가는 4월12일부터 5월31일까지 매주 토요일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에 위치한 퀸즈 뮤지엄에서 한국 산수화 무료 웍샵을 진행하며 수묵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산수화를 알린다.

퀸즈 공립도서관과 퀸즈 뮤지엄이 주최하는 이 웍샵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안 작가는 수묵화의 기본적인 선, 준법, 발묵법을 지도하고 물에 예민한 화선지와 길고 부드러워, 사용하기 힘든 한국화용 붓 사용법뿐 아니라 옛 선조들이 산수화를 그렸던 과정과 철학을 알려주며 나무, 산, 꽃 등 기본물을 그리는 시범을 보인다.

안 작가는 폴락 크래스너 그랜트, 알재단 주최 2013년 현대미술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이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퀸즈 미술관, 뉴욕 한국문화원 등에서 동양화를 가르쳐왔다. ▲수강문의: Jose E. Rodriquez, 718-592-9700 x135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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