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장에서

2014-03-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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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란 실버스프링, MD

오늘도 고개 떨구고
필드를 걷는다

내 삶의 페어웨이는
진실 했던가
홀인원 하나 안아보려
몸부림 치던 세월

혼신 다하며
멀리 돌아온 길
그 길 위에 내 혼 불어넣고
오늘도 달린다


자신감 보다 작은 심장
공 하나 초원에 맡기고
부끄러운 영혼
힘차게 민다

어두움이 편한 나의 공은
밤하늘로 멀리 날아
별이 잠든 호수로 간다

삶의 슬라이스, 삶의 훅
개울에 떨어지고
다스리는 손
오늘도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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