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퍼웨스트 사이드.윌리엄스버그 등 잠재력 높아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퀸즈 루즈벨트아일랜드의 개발 조감도.
파이낸셜 디스트릭. 웨스트 소호. 헬스키친
루즈벨트 아일랜드. 브루클린 고와누스 등
아직 주목 덜해 투자가치 높은 곳 꼽혀
경기가 슬슬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맨하탄 지역에는 외국 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부동산 값이 분기마다 두 자리 비율로 뛰고 있다. 뉴욕시에서 투자용으로 사면 좋은 부동산 지역은 어딜까? 이미 투자가 활발한 지역은 값이 오른 상태라 매매가격이 만만치 않다.
일간지 ‘데일리 글로브’지가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투자가치가 높으면서 다른 투자 인기 지역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는 뉴욕시의 투자지역을 알아본다. 그리고 투자용 주택을 매매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 덧붙인다.
■ 뉴욕시 투자하기 좋은 지역
◆ 퀸즈-루즈벨트 아일랜드:
루즈벨트 아일랜드는 퀸즈와 맨하탄 사이에 흐르는 이스트리버에 길게 놓인 섬이다. 맨하탄과의 근접성과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시 개발의 그늘에서 벗어나있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은 테크놀로지 기업이나 연구기관들이 설립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코넬 과학기술대 캠퍼스가 들어서기로 했으며 뉴욕시도 적극적으로 이곳을 과학의 전초기지로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넓은 녹지공간이 조성되면서 거주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었다.
◆ 맨하탄-파이낸셜 디스트릭: 이곳은 많은 사무실들이 들어선 비즈니스 중심의 지역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곳은 향후 매력적인 거주지가 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리테일 빌딩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잇고 고급 식당들과 트렌디한 바, 새로운 기업들이 이전해오면서 향후 수년간 지역의 모습과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역에서 일하는 근무자 수만 생각해보더라도 이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어느 정도 보장돼있다.
◆ 맨하탄-웨스트 소호:
소호 지역에서도 허드슨 스트릿과 허드슨 리버팍 사이 스프링스트릿에서 베스트리 스트릿에 이르는 작은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새 빌딩들이 많이 건축되고 있으며 유명 샵들과 레스토랑들이 들어서있다. 이미 비싼 지역이지만 앞으로 더 가치가 오를 것을 예상한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
◆ 맨하탄-어퍼웨스트사이드:
90, 100대 스트릿을 포함하는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은 개발 가능성이 높다. 초고층 빌딩들이 많지 않아 맨하탄에서도 보기 드물게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센트럴팍과 리버사이드 드라이브팍 사이에는 애견 공원을 비롯해 운동장, 테니스 코트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 콜럼비아가 있어 늘 수백 명의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상주 또는 이동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곳이다. 특히 북쪽으로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 찾으면 예산에 맞는 부동산을 구할 수 있다.
◆ 맨하탄-헬스키친:
이미 레스토랑 거리로 많이 알려진 이곳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크게 오르는 가격에도 여전히 많은 업체들과 거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아파트 건축이 붐을 이루면서 거주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더 큰 개발붐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브루클린-사우스 윌리엄스버그 & 그린포인트:
윌리엄스버그는 소위 ‘쿨’한 동네로 트렌디한 식당과 바들이 많이 들어서있고 젊은이들에게 거주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 많은 젊은 층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이 지역 곳곳에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에도 남쪽의 사우스 윌리엄스버그는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윌리엄스버그 북쪽에 맞닿아있는 그린포인트는 윌리엄스버그보다는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 그러나 현재 주위 지역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으로 구매해두면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 브루클린-고와누스:
브루클린 레드훅 동쪽에 자리한 고와누스는 과거 운항선이 물건을 실어 나르던 곳으로 오염된 운하로 이름난 곳이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새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다. 인근 파크슬로프와 보름힐, 코블힐 등에 인구가 과밀집되면서 고와누스가 새로운 거주지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인근에 F트레인이 다니기 때문에 맨하탄으로의 통근도 용이하다.
이밖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를 비롯해 퀸즈 서니사이드, 라커웨이비치, 맨하탄 요크빌, 브롱스 부시윅과 레드훅, 브롱스의 그랜드 콩코스 등이 미래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선정.주택 소유기간 등 고려 매매 결정
■ 뉴욕시 투자용 주택 구매시 유의점
우선 투자용 주택의 소유 기간을 결정한다. 장기간 보유하고 있을 것인지, 단기간 시세 차를 노린 투자용 주택인지 구분한다. 만약 단기 수익을 노린다면 주택 가치 상승을 위해 실내외 리노베이션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적합한 투자 지역을 선택한다. 전문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각 지역에 대한 향후 개발 정보에 대해 들으면 신속한 선택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 들어서는 지하철역이나 인근 상가건물 등은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매매가와 렌트를 비교한다. 지역에 따라 매매가 인상률이 렌트보다 큰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할렘의 한 주택의 매매가는 90만 달러인데 월 렌트는 3,500달러이고 미드타운이스트의 한 주택이 50만 달러인데 렌트가 3,000달러라면 더 적은 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하고 비슷한 렌트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패밀리 하우스와 아파트 빌딩 간에도 되팔 때 차이가 있다. 개인 하우스의 경우 리노베이션 자유롭게 리노베이션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아파트는 실내 공간 외에는 옵션이 적다. 반면 수리비의 경우 다세대가 있는 아파트가 개인 집보다 적게 들 수 있다. 콘도와 코압에도 차이가 있는데 코압은 같은 조건이 콘도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반면 시간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투자용으로는 큰 매력이 없다. 이밖에 건물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세금 혜택 등을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좋다.
켈러윌리엄스 케이 송 중개인은 "요즘 인기 지역은 리스팅이 오르자마자 매물이 빠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용 부동산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의 예산 범위를 세운 후 바로 오퍼를 하는 것이 좋다"며 "모기지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미리 대출여부와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