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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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유감

2014-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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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민정 / 뉴욕

요사이 한국 연속극을 보면 아무리 흥행을 위해 만든 작품이라지만 너무나 현실과 동 떨어진 느낌이다. 대단한 부자들의 사치스런 행동들을 보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부모가 너무 귀하게 키운 탓에 전철도 탈 줄 모르고 거리 음식도 먹어 보지 못한 청년들이 나온다. 딴 세상 어디에 사는 왕족의 자손인가 싶은 게 안쓰럽기까지 하다.

드라마 속 어머니들이 너무 극성스러워 자식을 기형아로 만들고 있는 것 같고 그에 걸맞은 신붓감을 찾기 위해 밀고 당기는 내용을 보면 드라마가 사회적 공해로 보이기까지 한다.

탈무드를 보면 자식에게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는데 요즘 한국의 풍토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의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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