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익중 개인전 22일까지 강콜렉션
▶ 달항아리.대나무/바람 등 최근작 전시
강익중 작가가 맨하탄 82가 강콜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의 출품작들을 소개하며 작품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가로 세로 3인치 캔버스에 담아온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
한국 고유의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곳곳 현대인의 이목을 끄는 독특한 소재들로 ‘연결’ 이라는 주제를 표현해온 그는 "너와 나, 남과 북, 나아가 전세계’를 잇고 싶다“는 소망을 이달 22일까지 뉴욕 아시아 위크를 맞아 맨하탄 82가 소재 한국 미술품 전문화랑 ‘강콜렉션’에서 최근작들을 보여주고 있는 개인전에서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가까이 매디슨과 5애비뉴 사이 82가 선상에 자리한 강콜렉션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모든 것을 품은 듯한 커다란 달항아리 작품들과 나무 캔버스 위에 가로 세로 3인치의 소나무 조각 256개를 부착, 그 위에 대나무 그림을 그린 ‘대나무/바람’ 설치작품. 커다란 달항아리 그림 아래 설치된 476개의 작은 달항아리들, 갈색톤의 은은한 분청자기와 하늘을 나는 하얀 비행기들을 그린 동심어린 작품 ‘분청과 비행기’, 작은 패널로 이뤄진 작품으로 수묵화 표현법을 사용한 산 그림 사이로 끼어든 물항아리의 이미지가 독특한 인상을 남긴 ‘산/바람’ 등 뉴욕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최근작들을 전시중이다.
달항아리를 그릴 때 조선 시대 도공이 달항아리를 빚듯이 붓 대신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렸다. 달항아리는 2004년 세계 어린이 13만 여명의 그림을 모아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물 위에 띄운 대형 원구 ‘꿈의 달’ 설치작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 작가는 “바람을 너무 많이 넣어 대형 원구가 터져 당시 너무 실망했지만 기울어진 듯한 원구를 보니 달항아리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위쪽과 아래쪽을 연결해 하나의 모양을 이루는, 완전히 둥근 모양이 아닌 달항리를 보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1994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비디어 아트의 거장 고 백남준과의 2인전으로 세계에 이름을 날린 설치미술가 강익중은 이미 서울 광화문 가림막, 과천 국립현대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파리 유네스코 본부,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뉴욕 유엔 본부 등 세계 곳곳에 작품을 전시하며 세계 유명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로 미술계를 사로 잡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보다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작업에 몰두해오며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모은 그림들을 각각 가로세로 3인치로 축소해 설치하는 그의 작업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십만의 꿈’과 일산 호수 공원 ‘꿈의 달’을 비롯 쿠바 어린이들을 시작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3만4,000점의 3인치 캔버스 그림들로 구성, 201년 뉴욕 유엔본부 1층 로비에서 전시했던 대형 벽면 설치작 ‘놀라운 세계전’ 등으로 나타났다. ▲장소: 9 E.82nd Street, Suit 3A, New York. 212-734-1490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