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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독서·여행… 재충전하고 추억 만들고

2014-03-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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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봄방학 알차게 보내는 방법

▶ 초등생 - 계획 함께 짜고 도서관 카드 만들고, 중·고생 - 신문읽기 생활화… 대화는 신중하게

놀이·독서·여행… 재충전하고 추억 만들고

자녀와 함께 봄방학에 시간을 보내기에는 같이 소풍을 간다든가 짧은 시간이라도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각 교육구마다 봄방학 시작 날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곧 일주일 간의 봄방학을 맞게 된다. 봄방학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어린 자녀들은 때로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이럴 때는 휴가를 함께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 힘들 경우에는 창조적인 놀이로 자녀들에게 더욱 좋은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사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학과공부, 과외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지내던 자녀들이 봄방학 때 오랜만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기이다.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가족이 함께 경제적으로 봄방학을 준비하는 가운데 소홀히 하기 독서습관 함양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부모는 자녀들이 올바로 성장하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자녀들의 필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바로 봄방학이다. 학교 다닐 때보다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더 깊어지고 한 번 쉬면서 중간 점검을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물론 하루에 일정시간을 공부로 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학원에 보내면 아이는 재충전 기회도 없이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학생은 봄방학 동안에 산 경험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어릴 때부터 건전한 실생활의 기틀을 잡아주고 무엇을 하든 부모가 함께 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도서관에 함께 간다
자녀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 도서대출 카드를 만들고,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방법까지 함께 한다. 요즘 도서관은 시설이 잘 꾸며져 있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부모도 같이 책을 골라보고 같이 읽어준다면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핑도 교육이다
물건을 사러 백화점이나 마켓에 갈 때도 자녀를 데리고 간다. 저학년은 상표를 직접 읽어보도록 하고, 물건 값을 내게 한 뒤 거스름돈을 받아 보는 것 역시 실생활을 배움과 동시에 독립심을 키우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아니면 집에서 아이에게 하루에 짧은 시간이라도 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 역시 좋은 교육방법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상상력과 창작력을 키우게 된다. 책을 읽게 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들게 마련이다.

▲대화의 시간을 만든다
영어 대화에서 상당수 한인 부모들은 자녀로부터 단답형의 대답만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결국 더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해지게 마련이다. 질문도 보다 구체적으로 하고, 추가 질문 등을 통해 개인생활과 사고, 그리고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다.

▲봄 방학 계획은 자녀와 함께 짜도록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디즈니랜드로 놀러가자고 부모가 계획을 주도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일주일 계획표를 세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을 함께 다녀보는 것도 좋고, 거주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중 유익한 것을 선택해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사춘기 아이들은 다루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고등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중학생도 대입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때여서 자칫 가족 간에 감정충돌까지 벌어질 수 있다.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자기 생활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평소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방학기간이 길든 짧든 적지 않은 아이들이 밤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물론 하루 정도는 실컷 잠을 자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왜 늦게 일어났는지, 즉 전날 무엇을 하며 늦은 시간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았는지 알아야 한다. 특히 밤늦게 친구들과 바깥에서 어울려다니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대화는 신중하게 한다
사춘기 자녀들을 어리게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비교하는 말이라든가 자극적인 언사는 삼가는 것이 좋다. 부모는 좋은 의도로 이야기했는지 몰라도 어린 자녀에게 자칫 잘못하면 상처 주는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같은 말이라도 인격을 존중해 주고, 장래 목표나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해 격의 없게 대화를 나눠야 한다.

▲신문을 읽게 한다
신문을 점점 읽지 않는 세대이다. 그러나 신문은 좋은 독서수단이며 이를 통해서 독해력도 늘어나고 사회를 보는 견해가 생성이 된다. 특히 이중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 취업에도 매우 중요하다. 아침에 한글과 영어로 된 신문에서 각 기사 한 개씩을 꼭 읽어보도록 한다. 지식과 상식도 늘어나고, 문장력 발전에 도움이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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