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하위권 대학으로 밀려날 수도
▶ 브라운 주지사 SCA 5 법안 중단촉구
대학 입학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계 우대제도)을 부활시키자는 법안이 주 의회에서 추진<본보 3월17일자 A3면 참조> 되고 있자 UC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에드 헤르난데스 주 상원의원(민주)이 발의한 SCA 5 법안은 지난 1월 말 주 상원을 통과한 뒤 현재 주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로, 이 안의 지지자들은 UC버클리 인종별 학생 비율 조사 자료를 인용 캘리포니아 내 아시안-아메리칸의 비율은 14%이지만 UC버클리에 재학 중인 아시안의 비율은 43%에 달한다며 비정상적이라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UC버클리 흑인학생의 비율이 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주민발의안 209’의 통과로 폐지된 대학 입학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UC버클리 재학생인 제키 로즈씨는 “UC버클리에서 아시안이 주류이고 흑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많은 부분들이 유색인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중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흑인 학생은 “어퍼머티브 액션의 부활로 인종간 입학격차를 해소하고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UC버클리나 UCLA 등이 아시안-아메리칸 학생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퍼티노 거주 박모(39)씨는 “실력에 의해 입학 당락이 결정되지 않고 피부색에 의해 평가되는 건 옳지 않다”며 “아시안 보다는 당연히 흑인이나, 히스패닉에게 입학사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이민 1세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려는 한인 2, 3세들이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인해 교육의 평등한 기회를 박탈당하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거주 중국계 칼 챈씨는 이 안을 추진중인 정치인들을 겨냥해 “우리도 다른 인종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며 “인종과 교육의 다양성이 결국 아시안 학생들이 적게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호세 소재 아이비리뷰 교육센터의 알렉스 허 원장은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UC계열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높은 성적을 가지고 있는 UC상위권(UC버클리, UCLA, UC샌디에고) 진학 학생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UC얼바인이나 산타클라라, 데이비스 등 UC중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이 어퍼머티브 액션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에 의해 UC하위권 대학으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안의 반대와 관련, 10만명이 서명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브라운 주지사가 지난주 존 퍼레즈 주 상원의원 대변인에게 공문을 통해 어퍼머티브 액션의 부활과 관련한 SCA 5 법안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상태이다. 현재 퍼레즈 의원은 주지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