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17일 폭설이 쏟아지면서 연방정부가 또다시 문을 닫고 대부분 학교가 휴교령을 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전날 오후부터 최고 30㎝ 이상의 눈이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까지 눈이 계속된데다 3월 중순임에도 영하의 한파까지 동반되면서 제설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연방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과 재택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눈폭풍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지난해 12월 이후 벌써 5번째다.
수도권 대다수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고, 워싱턴DC 시내의 국립동물원도 하루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인근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 있는 국무부 산하 외신지원센터(FPC)도 운영을 중단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자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날 워싱턴DC 사무소의 문을 닫고 토론회와 세미나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으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주요 싱크탱크들도 대부분 행사를 연기·취소했다.
이날 오전 로널드레이건 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으며, 덜레스 국제공항과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 등에서도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잇따랐다.
아일랜드의 기독교 축제일인 ‘성 패트릭 데이’(St.Patrick’s Day)를 맞아 이날 수도권 곳곳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도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