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창올림픽에 거는 기대

2014-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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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의 / 미 스키협회 알파인 코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회전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에이스 정동현, 경성현, 박제윤 선수가 아쉽게 모두 완주에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 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총 117명으로 이 가운데 유럽과 북미 국가 선수가 90명이었다.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스키 강국이다. 하지만 출전 선수 가운데 코스를 완주한 선수는 고작 43명뿐으로 완주율은 37%에 머물렀다. 난코스에 기술구사가 매우 어려웠다는 뜻이다.

한국 알파인 스키의 얇은 선수층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여러 요인으로 한국 선수들은 스피드 종목 보다는 기술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사실 선수가 너무 없다.


이 뿐인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대부분 자비로 해야 하는 현실도 문제다. 또한 국가의 지원이 매우 미미한 상황에 국제경기를 대비할 훈련 슬로프조차 국내에 없다는 점은 알파인 스키 종목의 발전을 막는 요인이라는 생각이다.

온갖 부상을 당하면서도 오직 하나,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향해 경기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도전이 대견하고 감사할 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의 더욱 성숙한 경기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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