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생사 새옹지마

2014-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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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채수희 / 수필가

어느 농부에게 노새 한 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그 노새가 마른 우물 속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노새는 살려달라고 울어댔지만 노새를 살릴 방도가 없었다. 농부는 고심 끝에 노새가 너무 늙었으니 잘 죽게 해주자며 동네사람들과 우물 속에 흙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런데 노새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을 신속하게 떨어내며 발로 다져서 땅위로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읽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노력과 지혜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인생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다. 인간은 살아가며 꿈을 잃을 때 건강을 잃고 늙는다. 꿈은 생명의 원천이며 에너지이다.


세상에 문제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마음 그릇에 따라 운명도 바뀐다. 굴레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신체적으로 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에 큰 발자국을 남긴 사람들이 있다. 밀턴은 시각장애, 베토벤은 청각장애로 고통을 받았다.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도 절뚝발이였다. 복이 화가 되기도, 화가 복이 되기도 한다는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어떠한 환경이든지 노력이 중요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상처를 받고 산다. 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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