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뉴욕시 교사들이 대거 타지로 학교를 옮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시교원노조(UFT)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경력 6~15년 사이 교사 중 45%가 뉴욕시 교육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2008년 6~15년 경력 교사의 사직율이 15%임을 감안하면 불과 5년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교사직을 그만둔 전직 교사는 모두 3만2,000여명에 이른다.
노조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뉴욕시 교사들의 임금이 타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고, 학생들의 숫자는 많은 등 근무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시를 떠난 대부분의 교사들은 라클랜드, 웨체스터카운티, 낫소카운티 등에 소재한 학교에 새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연차 11년인 뉴욕시 교사의 평균 연봉은 7만9,000달러지만, 라클랜드카운티 이스트 라마포 학군은 9만3,000달러, 웨체스터카운티 뉴로첼의 경우 8만8,000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뉴욕시 외곽 지역의 낮은 생활비까지 고려하면 교사들이 체감하는 이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면서 “시정부의 추가 예산 배정을 통해 뉴욕시 교사들의 임금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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