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의 기도

2014-03-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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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학재 워싱턴문인회

떠나라 하시기에 ‘아브라함’ 되어 고향 떠났지요
잊으라 하시기에 눈 꼭 감고 잊었지요
버리라 하시기에 미운 정 고운 정
태평양 바다에 버렸지요

다시 태어난 넓은 땅 황톳길
땀 흘리고 눈물 뿌렸지요
여명따라 새벽을 깨우고
아침이 밤으로 밤이 새벽 되었지요

그리워하지 말라 하시기에
돌아서 손사래 치며 살았지요
정직하게 살라 하시기에 황소처럼 살았지요
가난한 자 복이 있다 하시기에 욕심없이 살았지요


그래도
꿈 속에서는 고향을 찾아가고
무궁화 꽃 마당에 심고
세종대왕 한글 잊지 않았지요.

오늘도 이민자의 길은
하나님이 인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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