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 ‘공통 학습기준’ 시행
▶ 다양한 장르 독서와 지속적 작문·토론 연습, 대학·직장에 준비된 글로벌 인재양성 목표
일부 주를 제외한 미 전국에서 초·중·고교의 공통 학습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 Initiative)이 시행되면서 표준학력고사까지도 크게 바뀌게 된다. LA 통합교육구는 이번 봄 학기부터 캘리포니아 표준학력 평가 테스트(CST)를 치지 않고 그 대신 Smarter Balanced Assessment Consortium(SBAC) 시험을 4월1일부터 5월16일 사이에 볼 예정이다.
2014~15학년부터는 사지선다형 뿐만 아니라 Performance Task로 소설과 난픽션을 읽은 학생들이 내용을 증거에 의해 분석하는 공통 학습기준에 일치한 시험을 컴퓨터로 학생들이 치르게 된다. 공통 학습기준을 실시하면서 교과과정과 평가, 교수법까지 바뀌게 된다.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협동, 창의력이 핵심능력인 공통 학습기준으로 공부해 학생들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프로그램 실시 취지이다. 특히 대학과 직장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공통 학습기준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읽기와 독해에 약한 한인학생들로서는 불리할 수도 있어 어릴 때부터 독서와 비판적 사고방식에 역점을 둔 교육방식으로 학부모들이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통 학습기준의 취지
전국 주지사협회와 전국 주교육감 위원회가 제시한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은 영어와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습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 46개주와 워싱턴 DC 등이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을 마련키로 한 배경에는 미국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각 주별로 학습기준이 제각기 책정돼 표준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주 표준시험 합격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국 평가시험은 물론, 국가별 학업성취도 비교에서도 미국 학생들이 다른 국가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바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 교사, 교육전문가협회, 학부모, 교장, 교수들이 모여서 초·중·고 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도록 준비하는 명백하고 지속적인 지침서를 만든 것이다.
■공통 학습기준의 강조점
읽기능력을 모든 학과목에 포함한다. 또한 세계 수준의 우수한 학습 결과를 요구하며 학생이 자기 주도방식으로 배우며 배우는 전략을 능숙하게 알고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초·중·고 교육을 받은 뒤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할 때 성공적인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중요한 지성적 전략을 학생들이 스스로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영어는 풍부한 내용의 난픽션과 informational texts를 통해 지식을 쌓아야 되고, 읽은 내용에서 증거를 기반으로 토의하고 생각하며 어렵고 복잡한 학업적인 어휘력을 공부하고 읽은 내용에 기반을 둔 질문을 하는 것은 물론, complex text와 informationaltext를 많이 접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높은 사고력 계발과 깊은 이해력을 요구하며 작문에는 의견ㆍ논술이 포함되어야 한다. 꾸준하고 다양한 장르의 독서와 지속적인 작문 연습을 요구한다.
영어시간에 50%를 역사나 과학교재를 읽어야 하고, 12학년에는 영어책의 70%를‘ informational reading’ 즉 informational texts, 난픽션을 읽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때도 암기하고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적용하고 분석하며 평가하고 창조력을 키울 수 잇도록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의 질문을 해야 한다.
■공통 학습기준은
지금까지 미국의 다양한 주나 도시에서 교육을 받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일관된 목표와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최근의 교육적 연구와 증거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 주요 교육 선진국들의 장점을 채택해서 비판적 사고력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지식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대학과 직장에 준비된 인재들이 될 수 있도록 공통된 학습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영어와 수학, 과학 등의 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떤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높은 사고력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학부모들이 공통 학습기준을 잘 배워두어야 자녀의 대입은 물론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대입시는 고등학교때가 아니라 유치원시절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습요령
1. 읽은 내용에서 그 증거를 찾고 분석을 한다. 또한 읽은 내용을 토대로 한 질문을 한다.
2. 주제를 파악한다.
3. 다른 과목과 연결한다.
4. 의견과 논쟁을 적어본다.
5. 지식과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6. 높은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다.
7.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를 강조한다.
8.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듣기 등을 고루 중시한다. 읽기와 쓰기는 연결되어 있다.
9. 독해능력을 높인다.
10.생산적이고 목적이 있는 스몰 그룹식 토론을 한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