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문제나 ‘금기’ 등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장지아의 실험적인 작업들이 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두산 갤러리 뉴욕에서 선보이고 있다.
두산갤러리 뉴욕은 제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 중 한 명인 장지아의 개인전 ‘잔혹하고 아름다운...’을 6일 시작, 4월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 중 10여점의 대표작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장지아는 사회적 통념이나 규율, 금기를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현대인과 세상의 시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앉아있는 어린 소녀’(Sitting Young Girl)는 장어를 넣은 유리 항아리 위에 어린 소녀가 앉아 ‘잔인하게’ 고문을 당하는 듯 보이지만, 벗은 여인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성의 ‘신체’를 바라보는 (남성화된) 사회의 이중적 시선(Gaze)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시 제목과 같이 잔혹하게 고문 받고 있는 대상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전라의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 ‘서서 오줌 누는 여자’(Standing Up Peeing, 2006)를 통해서는 ‘사회 구조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감추고 배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커다란 소가죽에 인두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관한 텍스트와 인간 군상의 다양한 일상을 새긴 ‘죽지않고 살아남기’(To Survive the Death, 2013)는 일상과 그로테스크함이 함께 존재하는 삶의 모습을 담았다. 장지아는 그동안 ‘성’의 문제나 ‘금기’ 등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작업들을 선보인 바 있는데 특히 실험적인 작품 소재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했다. 시카고 월시갤러리,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독일 ZKM 미디어 갤러리,부에노스 아이렌스의 팔라스 데 글라세 국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영박물관, 광주비엔날레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장소: 533 West 25th Street, New York , 212-242-6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