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김연아 선수의 심판에 대해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의아심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그 결과를 의연하게 받아들였지만 대한민국 국민뿐만이 아니고 세계의 많은 미디어들이 편파 판정에 대해 씁쓸해하고 있다.
동료가 보내준 김연아 스텔라의 글이 수험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누고 싶다. 그녀는 가톨릭 신자다. 그래서 세례명이 스텔라로 통한다. 빙판 연기 때마다 빛나는 그녀 검지의 묵주반지를 보면 그녀의 확고한 신앙이 전해진다.
[김연아 스텔라의 글 중에서….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내 기대치를 낮추고 싶기도 했고, 다가온 기회를 모른 척 외면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가 없었다. 99도와 100도의 차이… 늘 열심히 해도 마지막 1도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면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건 마지막 1분, 그 한계의 순간이 아닐까? 기적을 바라기만 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나의 경쟁상대는 “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먹고 싶은 걸 모조리 먹어버리고 싶은 나, 조금 더 자고 싶은 나, 친구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나, 아무 간섭도 안 받고 놀러 다니고 싶은 나, 하루라도 연습 좀 안 했으면 하는 나, 내가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자녀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이다.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면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겠는가. 컴퓨터 게임, 친구들과의 파티, 채팅, 졸림 등 놀고 싶은 나와 싸워 이기고, 포기해 버리고 싶은 나와 싸워 이겨라. 그 유혹에 넘어간 자와 그 유혹을 이겨낸 자와의 차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내적으로 동기를 유발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