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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교양과목 파악, 선행학습 해두면 유리

2014-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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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대학생·대학원생의 여름방학 플랜

▶ 수학·작문 등 기초실력 다져야 낙오 안해, 관심분야 맞는 클럽·단체 정보 미리 수집,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학사 전반 익혀야

치열했던 입시전쟁을 치러 드림스쿨에 합격한 학생들은 오는 5월1일까지 학교 당국에 등록의사(SIR)를 전달해야 한다. 등록의사 전달과 함께 예비 대학생들은 본격적으로 8월 또는 9월에 대학에 진학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요즘은 대학원을 진학하는 학생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문제가 예비대학원생들에게도 중요해졌다.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대학원에 입학하는 경우는 2~3개월 정도밖에 여유가 없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1월이나 2월에 대학원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경우는 거의 반년 이상 여유시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 후의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고교 졸업과 대학 입학 사이에 낀 여름방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이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짜서 고교 졸업 후 여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예비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플랜에 대해 알아봤다.



■필수 교양과목을 파악한다

대학이 요구하는 필수 교양과목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하다. 전공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교양과목 관련 요구사항을 알면 아카데믹 스케줄을 미리 짤 수가 있다.

필수 교양과목은 전공과는 상관없이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을 말한다. 이들 교양과목들은 대학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인문학과 예술분야, 수학, 과학 등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다. 일부 대학은 컴퓨터에 대한 기초 지식이나 외국어를 요구하기도 한다. 필수 교양과목에 대한 정보는 대학 웹사이트나 오프라인 코스 캐털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특히 의대나 약대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은 신입생 1학기가 가장 중요하다.

의대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성적(GPA)이다. 그 중에서도 학부 1학년 1학기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 1학년을 자유와 해방감에 취해 성적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음 학기 공부를 어렵게 만들고 대학생활 적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학, 생물,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유기화학, 분자생물학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더 힘들어진다. 1학년 때 기초를 잘 쌓아야 2~3학년 때 응용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USC 의대 암생물학 부교수이면서 입학사정관을 겸임하고 있는 홍영권 박사는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미리 선행학습을 해둬야 좋은 학점을 받는 데에 유리하다”며 “물리, 화학 등의 기초를 잘 쌓아야 학부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학, 과학, 작문 실력을 다듬는다


고등학교 때 택한 작문, 생물학, 화학, 수학, 외국어 클래스는 대학에서 택할 과목들을 준비하는데 든든한 기초역할을 했다.

이들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 중 핵심 포인트를 골라 복습한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움을 겪은 내용이 있다면 이에 더욱 신경 쓴다. 대학은 고등학교 때와 또 다른 차원의 학습이 진행된다. 실력이 거의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기초실력이 부족하다면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 김소영 원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사실은 입학 후 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턱걸이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미리 독해력과 수학실력을 든든하게 쌓아 놓아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학원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원은 이미 전공이 결정되어 학과목의 내용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만약에 기초가 없다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낙오할 것은 뻔한 이치이다.


■캠퍼스 주변 환경을 익힌다

대도시 한복판에 학교가 있는지 아니면 한적한 시골 혹은 중간 규모의 타운 등 캠퍼스의 위치에 따라 학생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진다. 공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자신이 생활하게 될 커뮤니티에 대해 배우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할 단계이다.

응급상황 발생 때 병원은 어디 있는지, 캠퍼스 음식이 질리면 캠퍼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지, 대중교통 시스템이 제대로 있는지 등 몇 달 후 캠퍼스에 입성할 신입생들이 알아둬야 할 사항을 점검한다.


■클럽이나 단체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학생들로 붐비는 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관심이 있는 단체나 클럽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이 사회에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순수한 시절에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돈독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각종 활동에 대한 정보는 대학 웹사이트나 인쇄물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종류가 많기 때문에 학생이 관심 가는 분야의 활동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입생으로 첫 학기 때 너무 많은 활동을 시작하면 공부에 지장을 받을 수 있어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원생들의 경우도 클럽이나 단체에 관한 정보를 얻어 자신의 커리어와 연결되는 활동을 하면 좋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신입생들을 위해 대학에서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캠퍼스 환경에 익숙해지는 첫 발자국이다.

아무리 바빠도 오리엔테이션은 부모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 대한 학생 및 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에 대한 여러 정보를 입수하고 신입생으로서 필요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대학원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대학 때처럼 부모와 함께 참석할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의 생활반경을 미리 점검하는 의미에서 참석해서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메모해 두면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 본다

대학 4년은 졸업 후 원하는 커리어에 입문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과정이다. 여름방학 동안 내가 대학을 마치고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먼저 대학을 졸업한 부모나 형제, 선배들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누구의 영향을 받아 커리어를 결정했는지 경험담을 들어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인턴십을 하거나 일을 해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된다.

실례로 한 남학생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여름방학을 이용해 메디칼 인턴십을 하는 기회를 잡아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메디칼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은 대학에 입학해 프리메드 과정을 밟고 있으며 현재 의대 입학을 위해 준비 중이다.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생활계획표를 짜서 시간을 보낼 때 생산성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동안 대입시에 지친 몸과 정신을 재충전하기 위해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놀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을 하고 싶다거나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말이다.

그 후에는 마음을 다잡고 다음 단계로의 약진을 위한 자신만의 시간활용법을 꺼내들어야 한다.

시간은 항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젊은 시절의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죄악에 가깝다. 한 가지 일에 미쳐보거나 아니면 배낭여행을 떠나보든 혹은 장거리 선교여행을 갈 수도 있고 몸과 마음이 재충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학생 자신의 몫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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