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막 나가는 일본

2014-03-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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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옥 / 뉴저지

미국의 ‘미’를 한자로 쓸 때 한국은 ‘美’로 일본은 ‘米’로 두 나라가 각기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홍익인간의 선비정신을 계승한 한국은 아름다운 ‘美’ 자를 쓰고 사람 잡는 사무라이 정신을 계승한 일본은 밥 지어 먹는 쌀 ‘米’자를 쓴다.

이렇듯 미국에 대한 두 나라의 호칭의 격이 완전히 다른데 미국은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은 어리석은 나라”라고 했다는 아베 총리, 소치에서 “영어는 적국어”라고 한 도쿄올림픽 조직위 기자회견에서의 모리 전 총리의 말을 들으며 격을 생각한다.

의사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고 하고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고 자신들이 저지른 역사를 부정하는 NHK 방송사장의 망언 등. 일본의 현 총리와 전 총리, 그들의 나팔수의 행위와 생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말로 형언할 수 없도록 상식과 현실을 망각한 야비하고 오만불손한 행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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