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1절에 생각하는 통일

2014-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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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최성근 / LA

기미년 3월1일, 나라 잃은 조상들의 독립 만세운동. 그 정신이 만고에 빛난다. 태극기 흔들며 독립만세 외치던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어찌 잊겠는가. 그러나 역사의 흐름 속에 3.1 운동의 함성이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다.

고귀한 피 흘림의 대가로 얻은 8.15 해방의 그 날, 산천도 춤을 추고 바닷물도 춤을 추었다.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원수 같은 3.8선이 들어서고, 철벽의 한스러운 휴전선이 들어섰다. 6.25 동란에 희생된 수많은 용사들의 한을 누가 풀어드릴 것인가.

애국의 소리는 높지만 애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산가족의 눈물을 씻어줄 통일의 그날은 언제 올 것인가. 눈물과 한숨 속에 세월은 가고 휴전선 가운데 두고 민족은 대치극을 벌이고 있으니 통일의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이산가족의 한은 언제 풀어 줄 것인가.

반 조각 난 나라, 반신불수의 고통 속에 정치인들은 당파 싸움에 여념 없고 국민들의 원망만 쌓여간다. 더 이상 눈물 없고, 희망과 환희 넘치는 통일의 기쁨은 언제나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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