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마트폰 날치기’여전히 기승

2014-02-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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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시카고서 한인여성 2명 잇따라 절도 피해

시카고 다운타운에 사는 유학생 A양은 최근 눈이 많이 오던 날 낮에 아이폰으로 강의시간표를 체크하며 다리를 건너가던 중 흑인 3인조 도둑들에게 아이폰을 날치기 당했다. 그는 “다리 기둥 뒤에 숨어있던 도둑들이 갑자기 나타나 아이폰을 채갔다.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시야가 흐려 숨어있는 줄을 몰랐으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저 멍할 뿐이었다”면서 “내가 말로만 듣던 ‘아이폰 날치기’의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온지 2년이 된 또다른 유학생 B양도 최근 지하철 안에서 손에 스마트폰을 쥔 채 깜빡 졸았는데 눈을 떠보니 셀폰을 도둑맞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조느라 손이 느슨해진 틈을 타 누군가 셀폰을 훔친 것 같다. 산지 얼마 안된 신형 스마트폰을 도둑맞아 너무 속상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등 고가의 스마트폰 날치기 범죄가 시카고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피해자의 상당수가 여성들이어서 여성 스마트폰 소지자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절도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고가의 셀폰인 경우 중고라도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는 등 현금화하기 쉬울 뿐 아니라 해외로 빼돌려 유통시키는 전문적인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날치기 피해를 안당하려면 무엇보다도 예방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길거리를 다닐 때는 가급적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고 밤늦게 혼자 스마트폰을 만지며 걸어가거나 이어폰을 착용하는 행위 등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도 스마트폰을 꺼내 놓지 않으며 필요할 때 잠깐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다시 넣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또 ▲잃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스마트폰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기능을 켜놓거나 어플을 설치하고 ▲절도당한 스마트폰이 거래되는 경우 행적 파악이 쉽도록 시리얼 넘버와 모델명 등을 따로 적어 놓아야 하며 ▲신상정보 도용 등의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셀폰에는 소셜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저장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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