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NBA 선수가 꿈”
2014-02-25 (화)
▶ 낫소카운티 한인고교생 조수아 현군
▶ 지역 2연패 견인 역할
지난 21일 펼쳐진 낫소카운티 클래스B 농구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한 조수아 현군.
농구천재로 불리는 한인 고교생이 자신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개교 이래 첫 ‘지역 2연패’를 달성시켰다.
주인공은 바로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위틀리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조수아 현(16)군.
현군은 롱아일랜드대학(LIU) 포스트 캠퍼스에서 21일 열린 ‘낫소카운티 클래스B 농구 챔피언십’ 결승전에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해 상대팀 멜번 고교를 69대 51로 격파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당초 지역 라이벌인 두 고교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한 경기 동안 무려 23점을 득점하며 팀 전체 점수의 3분의1을 챙긴 현군의 대활약으로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위틀리 고교는 이날 승리와 함께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낫소카운티 지역 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물론 현군은 이날 2연패의 주역으로 지역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현군은 지난해에도 형 크리스천 현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해 형제가 전체 득점의 70% 이상을 성공시키며 위틀리 고교를 낫소카운티 챔피언에 올리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롱아일랜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서폭카운티의 바빌론 고교를 만나 2점차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현군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준결승전 이후 내 스스로가 우승을 맛보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직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결승전 준비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사실 현군은 결승전을 앞둔 3주전 무릎을 심하게 다쳤었다. 그의 상태를 본 의사는 최소 한 달간의 휴식을 권했지만 결승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현군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2주간의 재활을 거쳐 다시 코트에 나섰다. 부상도 농구를 향한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현군에게는 이제 또 한 가지 생각뿐이다. 내달 4일 파밍데일에서 열리는 롱아일랜드 클래스 B 챔피언십 결승전이 그것이다. 사우스햄튼 고교와 맞붙는 현군은 날마다 승리의 비책을 짜며 고심 중이다.
“농구코트에서 땀 흘리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현군은 장차 미 프로무대를 주름잡는 최고의 아시안계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조수아 현의 꿈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천지훈 기자> A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