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객의 편의를 배려한다면…

2014-02-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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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이혜라 / 뉴욕

지난 연말에 퀸즈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남편과 모처럼 오붓한 점심을 했다. 마침 그 식당에서 스파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했다. 스파에서 하루 여유롭게 노닐 생각을 하니 왠지 가기도 전에 흐뭇해졌다.

그런데 며칠 전 플러싱 일대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파 티켓이 가짜라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식당 측에 확인해 보니 직접 그 스파에 가면 교환이 가능하단다. 교환하면서 바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스파까지 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티켓을 판매한 식당에서 교환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파까진 족히 한 시간 거리이고 식당은 바로 지척이다. 그런 나의 요구가 지나친 것이었나? 식당측은 스파에 가면 바꿔준다는데 그냥 가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인업소들은 고객들을 좀 더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다. 어떤 연유로 이런 소동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최소한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생각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한인업소들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고객의 편의도 한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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